'아동학대' 징계 풀린 충북희망원…청주시 "원아복귀 꿈도 꾸지마"
'아동학대' 징계 풀린 충북희망원…청주시 "원아복귀 꿈도 꾸지마"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0.03.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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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시설 사업 정지 1개월 처분에 따라 관내 다른 아동 양육시설로 분산배치 한 충북희망원 원아들의 복귀를 취소하고 현 시설에서 보호하도록 했다.

사업 정지 1개월 처분 뒤 시설장 교체 처분이 내려지고 또 다른 성범죄 의혹과 교사 아동학대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된 충북희망원의 사업 정지 기간이 오는 9일 종료된다.

시는 지난해 발생한 이 시설 종사자의 아동학대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온 뒤 사업정지 1개월 처분을 내리고 원아 30여명은 관내 다른 시설로 전원 조치했다.

당초 시는 사업 정지 처분이 끝나면 아이들을 복귀시킬 계획이었지만 시설의 정상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현재 생활하는 시설에서 계속 보호하도록 했다.

시는 지난달 26일 법원이 충북희망원 원아 간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의 혐의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자 28일 원장 교체 명령을 내렸다.

2017년에도 원생 간 성범죄 사건으로 개선명령을 내렸지만 유사 사례가 또 발생하면서 내린 조치다.

또 경찰이 지난 1월 발생한 시설 원아에 의한 성추행 의심 사건을 수사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이 7명의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등 시설 내 문제가 잇따랐다.

 

 

 

 

 

 

 


이 때문에 지역 13개 시민단체가 대책위를 구성해 시설 폐쇄와 법인 취소를 촉구하기도 했다.

시의 이런 조치에 일부 원아는 희망원 복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일부 원아는 현재 생활하는 그룹홈이 아닌 다른 그룹홈 전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복귀를 희망하는 원아를 설득하는 한편 전체 원아에 대한 심리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타 그룹홈 전환 요구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 정지 1개월 처분 뒤에도 충북희망원과 관련된 사건들이 나오고 있다"며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원아들을 현재 생활하는 시설에서 보호하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희망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아이들에게는 현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하고 있다"며 "심리상담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