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
힘내라! 대한민국!!
  •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승인 2020.03.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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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위세가 광풍 같다.

‘중국’에서 발원한 이 더러운 바이러스가 전 인류의 행동반경을 제한하고 있다. 사람들은 재채기도 마음 편하게 못한다. 손을 박박 씻고, 마스크를 하고 다녀도 불안하다. 조금만 열이 올라도 심장이 콩닥거린다.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손잡이는 만지기도 꺼림직하다. 돌아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다.

대구와 경북지역의 상태는 훨씬 심각하다.
신천지 대구교회라는 곳이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세를 촉발시켰다. 확진자의 대다수가 이 곳에 몰려 있다. 확진자 수가 몇 십 명에 불과한 지자체도 전전긍긍인데, 대구와 경북지역의 노심초사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대구시장의 어벙벙한 처신이야 나중에 따진다고 하더라도, 애꿎은 일반시민들의 불안과 생계는 엉망진창이다.

방역과 치료의 최일선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수고도 임계점에 다다른 것 같아 염려스럽다. 임관과 동시에 대구로 달려간 간호장교들의 이야기는 눈물겹다. 119대원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수고도 고맙다. 국민들이 정성을 모아 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어떻게든 이 재앙의 극복을 위해 연대의 접점을 찾아보려고 애쓰는 사회복지인들이 많은 것도 감사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태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 분명히 종식되기는 하겠지만, 세계적인 확산추세를 감안하면 종점을 찾기 어렵다.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하고 국민들의 생계도 마땅한 대책이 없다. 더구나 사회적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이미 위험한 수준이다. 최소한의 자기보호 장치도 없이 살아야 하니 기막히다.

이런 마당에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무리들이 있다. ‘마스크 예산’을 깍은 무리들이 마스크 공급에 관해서 뭐라고 씨부렁거린다. 꼭 귀신영화를 보는 것 같아 소름 돋는다. 그런 일을 저질러놓고도 사과 한 마디 없다. 연신 불안을 키우고, 자다가 봉창 뜯는 소리만 남발한다. 우리가 할 일이 너무 많음을 깨닫게 하는 지점이다.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br>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세계적인 비상사태로까지 번지기는 했지만, 물리칠 날을 기약하면서 우선은 대구 경북을 돕는 방안을 찾아야겠다. 돈이건 사람이건 자원이건 간에 도울만한 것은 몽땅 동원해서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 특히 벌어진 입이라고 쓸데없이 나불거리는 사람들은 그 불어터진 입 좀 다물고, 사태의 수습을 위해서 다른 수고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우리 민족은 어려움이 몰아칠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 이 어려움도 의연하게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힘내라!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