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재가장애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입원실 못구해 '발 동동'
대구지역 재가장애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입원실 못구해 '발 동동'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3.0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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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지원도 못 받고 있어...사회서비스원은 입원 후부터 서비스 개시
@조민제 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국장 페이스북 갈무리
@조민제 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국장 페이스북 갈무리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재가 장애인이 병실이 없어서 입원절차를 밟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제 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국장은 9일 페이스북에 “대구의 거주시설 장애인 5명 확진, 지역사회 장애인 4명이 확진된 지금 시점에서도 장애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입원치료를 하겠다는 방침을 대구시는 왜 공식화 하지 못할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대구지역은 지난 5일 성보재활원에서 중증장애인 5명을 포함한 9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이들 중 거주시설에서 감염된 장애인 5명은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는 장애인도 늘어나 지난달 29일까지 1명이었다가, 지난 7일 2명, 8일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2명은 입원, 2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조 국장은 “주말에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병원에 입원했으나, 어제 확진판정을 받은 분은 여전히 병원에 대기 중.”이라며 “이분이 치료받을 수 있는 (장애인) 생활치료센터도 없으니 자택에 머물수도 없고 병원에 입원하셔야 하는데 아직도 대기 중이다. 시스템이 없다 보니 대구시 장애인복지과에서 이리저리 사정해서 병실을 구하는 방식을 언제까지 감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언제까지 장애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입원치료를 원칙으로 하겠다는걸 공식화하지 않는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어제 확진판정을 받은 분은 어렵지만 스스로 거동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오늘 하루종일 혼자 계셨다고 한다.”며 “대구 사회서비스원이 활동지원을 하기로 했으나 입원 이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이분의 활동지원을 누군가 해야 하는데 할 인력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