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복지협의회 등 18개 직능단체 "코로나19 대비 돌봄 전문 인력풀 구축하겠다"
제주사회복지협의회 등 18개 직능단체 "코로나19 대비 돌봄 전문 인력풀 구축하겠다"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3.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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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복지협의회 등 18개 제주지역 사회복지직능단체장, 공동 결의문 발표

제주사회복지계가 코로나19 확산시 중증장애인과 어르신 돌봄을 위한 전문 인력풀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 연대단체가 나서 전문 인력풀을 구축하겠다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제주사회복지협의회 등 18개 제주지역 사회복지직능단체장은 지난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결의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청정 복지현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전 국민적 노력이 펼쳐지고 있는 엄중한 이 시기에 우리 사회복지인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최일선에 있는 당사자로서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사회적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경북지역의 장애인거주시설과 노인요양원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되는 등 사회복지시설 거주인에 대한 집단감염 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복지현장에서는 하루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제주 사회복지계는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마련한 ‘사회복지시설 대 응지침’ 및 ‘감염병 예방지침’을 적극 준수하고, 사회복지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취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코로나19 청정 복지현장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시설 근무자와 거주인 등의 개인위생 준수, 1일 2회 이상 발열 체크, 시설 거주인의 면회·외출·외박 제한, 근무자들의 출장 및 외부회의, 행사참여 제한 등의 감염 예방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며 “면회, 외출 등의 제한으로 사회복지시설에 생활하고 있는 가족의 안부를 염려할 수 있는 가족들을 위해 유선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안부를 안내함으로써 가족들 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또 “행정에서 나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방역을 지원해 주는 것에 안주하 지 않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긴급지원 받은 예산 2억 9천만원을 투입해 방역 기자재 및 소독약, 발열체크 온도계, 마스크를 금주 중으로 배분함으로써 사회복지시설 자체 방역체계를 강화하며, 사회복지현장 전반에‘사회적 거리두기’를 대대적으로 진행하여 사회복지 현장 밖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안정적인 돌봄 체계 유지를 위해 “사회복지관을 비롯한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이용시설의 휴관, 휴원 등으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각 시설에서는 전화 등을 통한 비대면 안부확인과 사회복지사가 직접 가정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는 대면확인 작업을 병행하며 이용자들의 안부를 수 시로 점검하고, 24시간 긴급 돌봄을 필요로 하는 이용자들을 위해서는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협력해 지원하고, 푸드뱅크를 통한 긴급식품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돌봄에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기부와 행정의 지원을 통해 확보되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가정방문과 돌봄 업무에 참여해야 하는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에게 우선 배분하여 서비스 제공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시설 근무자들이 거주인 건강 유지와 돌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급하지 않은 행정업무 등에 대한 인력투입을 최소화 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악의 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비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증장애인과 어르신을 돌보기 위해서는 당사자에 대한 이해와 케어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악의 경우를 전제로 하여 사회복지시설에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시설 거주인의 특성에 맞게 전문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중증장애인과 어르신에 대한 케어능력과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 풀(Pool)을 사전에 확보하여 비상시 긴급 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의 침체 속에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관심과 지원 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만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각종 후원과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줄어들어 사회복지시설 운영에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가급적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사회복지시설 근무자와 거주인들이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한 성금과 물품후원에도 적극 나서 주시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에 참석한 단체는 제주사회복지협의회를 비롯해 제주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장, 제주여성인권상담시설협의회, 제주노인복지협회, 제주사회복지관협회, 제주사회복지법인대표자협회, 제주아동복지협회, 제주장애인총연합회, 제주재가노인복지시설협회, 제주지역아동센터연합회, 제주지역자활센터협회, 한국노숙인복지설협회 제주지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제주지회,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제주협회,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제주협회,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제주협회,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제주협회, 한국정신요양시설협회 제주지회,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호남지부 제주지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