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564곳 사회복지거주시설, 2주간 코호트 격리 해제
경북 564곳 사회복지거주시설, 2주간 코호트 격리 해제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3.2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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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관계자가 9일 관내 한 요양시설에 코호트 격리시설임을 알리는 안내문을 현관 문에 붙이고 있다. @예천군
경북 예천군 관계자가 9일 관내 한 요양시설에 코호트 격리시설임을 알리는 안내문을 현관 문에 붙이고 있다. @예천군

경상북도 564곳 사회복지거주시설에 내려진 2주간의 ‘코호트 격리’가 22일 해제됐다.

경북도는 푸른, 서린, 참좋은, 엘림요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당초 시설장 재량에 따른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모든 시설에 행정명령을 내리고, 지난 9일부터 2주간 2만7천여 명의 종사자까지 포함하는 코호트 격리를 실시했다.

경북도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호트 격리 실시시점인 3월9일 이전에 확진자가 나온 4개 시설을 제외한 사회복지시설 560개소에는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샘플링 검사도 2천411명을 실시해 양성 환자가 한 명도 없었고, 2천407명이 음성이며 나머지 4명은 울릉도 분들로 내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많은 불편을 감수하고 대승적으로 협조해 주신 시설장님과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코호트 격리가 종료되는 사회복지거주시설은 오는 23일부터 코호트 격리에 준하는 수준의 능동적 관리체제로 전환하는 등 지역확산방지를 위한 후속조치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시설장 책임 하에 시군 담당자 1명과 시설 1명씩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해 입소자들과 종사자들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일일보고 체계를 가동한다.

코호트 격리 외 모든 전염병 위기상황은 그대로 유지해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상황발생시 즉각 대응체계 유지 ▲의심환자 발생 대비를 위한 격리실 공간 유지 ▲증상자 발생시 즉각 격리조치 및 보건소 신고, 지시 따라 대응, 이송 후 소독철저 ▲방역 및 소독철저, 모든 물품 소독 후 반입 ▲종사자 간 신체접촉 및 식사 시 거리두기 등 전염병 예방수칙 준수 철저 등을 유지하며, 생활시설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 396명 전원에 대해 22일부터 검체 검사를 실시해 음성이 나온 경우에만 시설에 복귀할 수 있으며, 복귀 후에도 일일 임상증상 기록지를 날마다 작성해서 제출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경산 서린요양원에서는 21일에도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125명 중 25명(입소자 18명, 종사자 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경산 서요양병원에서는 21일 오전기준 35명(환자 27명, 직원 8명)이 무더기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산시 측은 이 병원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부터 발열 등 의심증세가 있었으나 출근한 것이 병원 내 확산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병원은 환자 188명, 직원 140명 등 328명이 생활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나 요양원과 달리 의사와 간호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인만큼 감염관리를 충분히 할 것으로 보고 코호트 격리를 실시하지 않았다.

대신 경북은 경산 시내 요양병원 11곳을 전수조사하고, 필요하다면 청도·봉화 등 다른 시·군으로 전수검사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지역의 요양병원에 대해서도 환자와 종사자 25%를 표본 검사하는 것으로 예방 조치를 대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