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날까지 시설에 사는 사람들이 자립하도록 투쟁하겠어" 이인석 열사 11주기
"내가 죽는 날까지 시설에 사는 사람들이 자립하도록 투쟁하겠어" 이인석 열사 11주기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0.03.2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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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열사가 돌아가신지 11주기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평소와 같은 추모제는 생략하고, 묘소참배를 다녀왔습니다. 매년 이인석열사의 기일은 봄을 실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인석열사를 모신 곳은 어쩐지 '춥다'는 감각이 강하게 드는 곳인데요. 그럼에도 막상 가면 햇살은 따뜻한데, 으슬으슬하고, 그럼에도 살랑이는 봄내음을 맡고는 했습니다.

시설과 병원에서에서의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최근을, 이인석열사는 하늘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까요? '저만 살기를' 선택하지 않았던 열사의 굳은 마음은, 우리에게 지금 어떤 방향을 가리키고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우리가 지금 '그래서 탈시설'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나 자신'이 되어야한다, 일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삶의 시간은 동등하게 소중하고, 누군가의 비인간적 삶은 어떻게든 나 자신과 연결되어있다고, 그래서 우리는 이 시기에 꼭 탈시설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그런 말들이 마음을 돌아다닙니다.

점점 길어지는 낮, 노을을 바라보며 어떤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