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코로나19 확진자 32일만에 '0'…코호트 격리 효과?
경북 코로나19 확진자 32일만에 '0'…코호트 격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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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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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4일 처음으로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2월 19일 경북 영천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2일만에 처음이다.

경북도에는 최초 확진자가 나온 뒤 3일만에 133명으로 늘었고 6일만에 232명, 10일만에 439명, 12일만에 586명을 돌파한 뒤 4일 연속 하루에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급증하다가 지난 7일 990명의 확진자를 정점으로 추가 확진자 숫자가 두자릿대로 떨어지면서 현저히 둔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22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10명 발생했으며 23일에는 3명으로 확 줄었다가 이날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 발생이 현저히 낮아진 것은 경북도의 예방적 코호트 격리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3월초까지 발생자의 3분의2 가량이 집단감염으로 나타나자 9일부터 22일까지 2주 동안 도내 사회복지생활시설 564곳에 대해 전격적인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새로운 시설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고 샘플링 조사도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로 시설내 집단감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한번 환자가 나온 시설에는 계속 환자가 나오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경산시에는 대학가가 밀집해 있어 신천지 교인이 많은 탓에 확진자가 급속히 늘었으나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 검사 이후 증가폭이 많이 떨어졌다.

또 집단 감염이 처음 발생한 대남병원이 위치한 청도군에서 방역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지역사회로의 대량 감염 확산을 막은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청도군은 지난달 22일 대남병원에서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자 26일 마스크 21만 3000매를 구입해 청도지역 전 군민에게 1인당 4매씩 지급하고 9개 읍·면 212개 리 2만 2000여 전 가구에 대한 방역을 일주일에 2번씩 지금까지 계속해오고 있다.

청도군에는 11일째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24일 현재까지 경북지역에는 120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경산이 585명으로 가장 많고 청도 142명, 봉화 70명, 구미 60명, 포항·칠곡 각 49명, 안동 48명, 의성43명, 영천·경주 각 36명, 성주 21명, 김천17명, 상주 15명, 고령 8명, 군위·예천 각 6명, 영주 5명, 문경 3명, 영덕 2명, 청송·영양 각 1명이며 울진과 울릉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중 29명이 사망했고 482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1203명의 확진자 중 신천지 교인이 475명으로 39.5%를 차지했으며 청도 대남병원 116명, 봉화 푸른요양원 68명, 경산 서요양병원 32명 , 칠곡 밀알공동체 25명 등으로 집단 감염이 241명으로 20%에 달했다.

나머지는 성지순례자 29명과 지역 감염자가 458명이다.

경북도는 정신의료기관 33개소(환자 5487명, 종사자 990명)와 주·야간 보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기요양기관 203개소(이용자 3608, 종사자 2366)에 대해서도 5% 샘플링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 격리기간이 끝났지만 전 시설에 대해 능동적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종사자, 입소자, 보호자의 행동수칙과 시·군, 시설별 감염관리 책임자를 1명씩 지정해 매일 상황을 체크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사회복지 시설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가 효과를 본 만큼 정신의료기관과 장기요양기관 등에 대한 예방만 잘하면 경북의 코로나19 확산은 어느정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며 "앞으로 2주동안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만 철저히 잘 지키면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