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현장나간 사회복지사, 불만 폭주?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현장나간 사회복지사, 불만 폭주?
  • 사회복지 대나무숲
  • 승인 2020.04.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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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현장 접수를 위해 3종 복지관 직원 ‘차출령’을 내렸다 철회했으나 이와 관련한 마찰이 계속 빚어지고 있다.

당초 서울시는 3종 복지관에 50~ 70%의 인원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현장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서울시는 9일 다시 공문을 내려보내 기관별 업무상황 및 인력여건을 감안해 각 자치구와 관할 복지관 간 협의하에 인력규모를 확정, 배치하도록 변경하고, 복지관 지원 인력은 구별 여건에 맞게 조정해 운영하도록 했다.

하지만 동주민센터에 파견된 사회복지사들은 여전히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왜일까. ‘사회복지 대나무 숲’에 올라온 익명의 목소리 중 공유를 동의해 준 글에 한해 수정없이 그대로 공유한다.
<편집자 주>

1.
누구를 위한 관협회인가?
긴급재난지원금 업무 지원때문에 복지관 인력의 50% 이내의 명단을 제출하라고 한다.
어떤 과정으로 결정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휴관’이면 아무일 없는 줄 아는지…

2.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주민센터에 차출되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위안부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왔는데 뭔가 찬밥신세. 아르바이트생 대하는 느낌이에요.

사회복지사는 보건복지부 산하 아닌가요? 서울시가 더 위인가요? 우리는 누가 보호해주나요?
너무 슬픈 아침이네요. 구석에 그냥 앉아서 지시를 기다리고 있어요.

3.
주민센터 차출된 사회복지사입니다.
여기서 무슨 업무를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접수하는 곳에 업무 배치 받았는데 이건 뭐 욕받이도 아니고, 업무지원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없네요. 그냥 알바생 부리듯이 하는데 우리는 을 중에 을인가요?
기분 더럽네요 정말

4.
공공의 '갑'질에 끌려나온 사회복지사 입니다.
동주민센터는 공익 1명에 직원 2명만 담당업무 투입되고 서울시복지재단, 복지관 등에 업무 요청했네요.

본인들 업무만 바쁜가요? 휴관이면 기관이 놀고 있나요? 인사 1도 없이 고맙단 말 1도 없이 당연하단듯 업무 '지시'하고 있네요관협회는 누구를 위한 일을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코로나때문에 협력 얼마든지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런 식은 정말 아닌거 같네요.
동에서 업무지원을 받고 협력을 받으려면 최소한 예의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5.
- 인사도 없었음.
- 업무 안내 없었음
- 업무하는 내내 앉으세요, 힘드시죠 라는 말 한마디 없고, 오히려 서류 제대로 확인해달라고 소리지름.
- 민원인들이 온갖 쌍 욕 하는데 가만히 있음.
- 코로나 관련 업무는 동 담당주임 2명만 해놓고 동 내 다른 주임들은 앉아서 본인 업무 보고있음.

우리도 다 업무가 있는데 접고 지원나온건데 그들의 공익은 놀고있고 동에서 일하는 담당 주무관들은 자기네들 일하고 수다떠네요?

관협회 당신들이 원한게 이건가요? 일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내보내서 하인부리듯 공공에서 부림당하는거 원했나요?

당신들이나 나가시죠!

6.
사회복지 종사자는 이제 주민센터의 하청업체가 되었다.
이번 긴급재난생활비 지원 인력 협조와 관련한 여러 카더라가 있다.
그 카더라들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나 확실한 것은 사회복지종사자의 전문성과 위상을 이야기해야 할 각종 협회들이 사회복지 종사자의 위상을 끌어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주민센터에서 공무원들은 사회복지종사자들을 말 그대로 부려먹었다.

그간 지자체 공무원과 사회복지기관 종사자의 상하 관계는 명확했다. 그 명확한 관계가 오늘 더욱 깊이 자리 잡았다. 공무원은 일을 시키는 사람, 사회복지 종사자는 그 일을 수행하는 사람으로....

떠도는 카더라처럼 이 일을 협회와 각 기관의 높은 분들이 주선 했다면 무척 큰일이다.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우리 모두의 가치와 정체성을 통째로 갖다바친 꼴이다.

이 일을 주선하지 않았다 해도 이 일을 막지 못한 것 또한 큰 일이다. 우리의 위상은 과연 누가 지켜 줄 수 있을지. 그것을 위해 누가 싸워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협회와 각 기관의 높은 분들도 문제지만 노조또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 해 보길 바란다. 이런 시기에도 기관내 편가르기와, 현실에도 맞지 않는 민원처리에 에너지를 쏟는 것은 노조의 순 기능은 아닐 것이다.

협회비와 발언권의 상관관계, 노조 가입과 노조역할에 대한 주장의 상과관계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쪽 주장 이든 그 주장은 모두 옳다. 그것이 민주주의니 말이다. 하지만 협회와 노조는 그 이야기를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협회비를 내지 않는 사람들에게 발언권을 줄 것 이냐 보다, 협회가 협회비를 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협회비를 내지 않는 사람은 왜 내지 않는 것인지 과연 우리 협회가 다른 전문가협회에 비해 일을 잘 하고 있으며 회원들을 보호하고 있는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다시 돌아가면 우리 사회복지종사자들은 협회나 기관의 높은 분들의 안위를 위해 희생되는 제물이 아니다.

7.
음료수 한병?
협회장님!  복지관 돌아다니면서 음료수 돌릴 시간 있으면  주민센터에 파견된 우리 동료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나 돌아 보시죠.

주민센터에 있는 직원들이 어떻게 있건 말건 관에서 무개잡고 있는 관장 국장이 더 중요하겠죠.
그래서야 어디 이 판에 오래 있고 싶겠습니까?

8.
주민센터 업무지원 갔다왔습니다.
코로나 업무만 협조요청 한 줄 알았는데 땡땡구 문자알림서비스 신청서도 받아달라고 요청하네요 ^^
꼭 해야 하는거냐 물으니 그런건 아닌데 실적이라네요. 참내. 업무협조가서 본인들 실적까지 올려줘야 합니까?

이게 무슨 업무협조인가요? 간간히 사무실 들여다보니 간식 나눠드시고, 잡담하시고… 그 시간 있으시면 업무 로테이션하면 충분히 신청접수 알아서 가능 하겠던데요.

추운날 비오는데서 하루종일 앉아서 소리질러가며 설명하고 덜덜 떨며 일하고 있어도 한 번 나와 쳐다보는 직원 없습니다.

이제 앞으로 주민센터 온갖 짬처리는 복지관에서 다 하겠네요.

이미 그들에게 사회복지사, 민간사회복지기관은 자기들 바쁘고 힘든일 대신해주는 용역으로 인식되었겠죠. 관협회가 이런 일에 앞장서는것. 창피한 줄 알아야합니다.

9.
주민센터 파견으로 다녀 왔습니다.
자세한 건 추후 제보하려고 합니다.

그 전에 주민센터에 계시는 동장님!!
제가 당신 밑 직원입니까? 이거해라, 저거해라 뿐 아니라 말 끝마다 반말에 오라가라를 손가락으로 강아지 부르듯이 불러 주시네요.
본인한테 안 가니 당신한테 올 때까지 손가락으로 부르시고 막상 가면 당신이 해도 되는 일이던데요. 그거 하나 바로 옆으로 옮기는 게 힘드셨나요? 그 손가락 까딱하면서 부를 힘 아끼셨다가 옮기시지!
주민들 오면 뒷짐 지면서 돈 받는 거 신청할꺼면  저기로 가라고요?

본인들한테는 실적이 되겠지만 서울시에서 하는 사업에 대한 이해도 내용도 모르시는 당신의 모습에 혀만 차다가 왔습니다. 또 주민센터에 갈 생각에... 아니 당신의 저런 모습을 또 보고 당할 생각에 너무 분하고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없고.

끝으로 주민센터 대표하시는 분의 평소 모습 같아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