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관 치료팀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법
장애인복지관 치료팀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법
  • 이우철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4.23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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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공원이 우리 모두의 것이듯,
공원 안 운동기구 역시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는 우리의 마음!

안녕하세요! 왕올챙이입니다.

오랜만에 웰페어이슈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다들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있으신가요? 저 역시 잘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월부터 시작된 이 상황은 모두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도 마찬가지이죠! 모든 게 중단되고 비상근무체제로 돌아가면서 저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무기력을 느끼기도 했습니다.(그렇다고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게 아닌데 말이죠!)

재난은 우리를, 사회를 바꿉니다.
미리 대비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닥친 재난은 우리의 다음을 예상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장애인복지관의 재활지원팀, 치료팀에서도 아마 고민이 많을 겁니다.
우리팀도 역시 개별치료, 집단프로그램, 집중재활프로그램, 찾아가는 통합재활지원 서비스(찾통), 방방치료단(방문하면 방가운 치료단), 바꾸어GYM(자립운동실) 등 사업이 있었고, 모두 중단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제가 담당하는 지역사회중심 재활지원서비스인 찾아가는 통합재활지원 서비스(찾통)에 대한 고민과 실천을 기록하고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큰 줄기로 보자면 지역사회 내 영유아 조기개입체계 구축에 대한 것과 지역사회의 성인/노인 장애인의 일상적 건강관리에 대한 것입니다.

그 중 지역사회 안 장애인을 포함한 성인/노인분들이 꾸준한 일상적 건강관리가 필수적임에도 지금과 같은 재난상황이 되었을 때 하기 어려운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 합니다.

저희 복지관은 아마 중랑천 산책로와 가장 가까운 복지관일겁니다. 산책로에서 바로 들어가는 문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이 산책로에는 정말 많은 지역주민이 운동을 하고 계십니다.

코로나19가 일상을 장악해 무기력해지던 몇 주 전, 저도 점심시간을 활용해 가벼운 조깅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며칠동안 뛰며 제가 본 것은

1. 많은 어르신이 마스크를 끼고 열심히 운동하시는구나.
2. 같은 시간에 뛰다 보니 그 시간에 마주치는 어르신도 많구나.
3. (편마비와 같은) 눈에 띄는 장애인도 있고, 저처럼 전문분야인 경우에만 눈치챌 수 있는 장애인도 있구나. 생각보다 그 수가 꽤 많다.
4. 산책로에 정말 많은 운동기구가 있구나.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운동기구를  활용하신다. 하지만 제대로 사용하시는 분은 많이 없구나.
5. 나도 해볼까? 오! 효과가 좋다! 어르신들이 잘 활용하시면 좋겠다.
6. 근데 내가 봤던 많은 장애인들은 아무도 운동기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였습니다.

이 고민을 시작으로 장애인복지관의 치료팀에서 해야할 역할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고민을 동료 선생님들과의 수다와 팀 내 논의를 거쳐 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웰페어이슈에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저와 함께 운동 해보실까요?
모두의 공원! 모두의 운동기구!!!

 

벚꽃이 흩날리던 우리 복지관 옆 중랑천 산책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