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경우...!
‘윤석열 검찰총장’의 경우...!
  •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승인 2020.04.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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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3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전격적으로 검찰인사를 단행한 날이다.

그 날,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인사를 두고 메스컴은 물론 개인방송에 이르기까지 무슨 난리라도 난 것처럼 펄펄뛰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떤 신문은 ‘윤석열의 팔다리를 다 잘랐다’는 섬뜩한 제목으로 1면을 도배했다. 지금은 폭망수준으로 나가떨어진 어떤 정당도 입에 거품을 물고 폭거라면서 야단법석을 떨었다.

기회만 나면 현 정부를 저주하던 인사들은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검사들이 엄청나게 저항할 것이라고 ‘희망이 담긴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검사들은 발령 난 자리로 이동해서 얌전히 근무 중이다. 당초 윤 총장이 자기의견대로 특정 분야의 검사들을 중요한 부서에 집중 배치했을 때, 못마땅하게 여긴 검사들이 많아서 딱히 저항할 이유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3개월여가 지났다. 한 번의 인사이동으로 검찰의 행태가 달라질 수는 없다. 여전히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숙제는 엉뚱한 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윤석렬 총장의 경우다. 세상이 변했음을 모를 리 없을 텐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둔감한 건지, 용감한 건지 알다가도 모를 그의 행보는 ‘안철수의 달리기’와 같은 해석불가형(解釋不可形) 기행에 가깝다.

스물두어명이 모여 있는 작은 조직도 리더십이 방향을 잡지 못하면 매사가 덜컹거린다. 소리만 시끄럽고 실적도 초라하다. 성과라는 것도 볼품이 있을 리 없다. 윤석열 총장의 경우가 꼭 이 꼴이다.

소리는 요란한데 증명된 것이 없다.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정도의 일을 범죄로 엮기 위해서 온갖 아이디어를 짜냈지만, 결과는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오히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의혹들이 증폭되고 실정이다.

윤석열 총장의 지금 모습을 처음부터 알아봤다는 한 기자의 인물평이 생각난다. ‘그는 강직한 검사가 아니라 계산이 빠르고 정치적 판단이 면밀한 정치검사였다’라고 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검찰총장의 자리에 오르려고 ‘와신상담(臥薪嘗膽)과 고진감래(苦盡甘來)의 대명사로 이미지를 윤색했다’는 것이다. 결국 검찰총장의 자리에 오르기는 했는데, 성찰(省察)의 부족으로 옹색한 처지에 놓여 있다.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br>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최근 ‘내 몸무게가 100kg이라서 흔들림이 없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
과잉체중의 결말이 병원 행임을 알고나 하는 소린지 궁금하다.

자신의 몸무게보다 ‘시대의 무게’가 훨씬 더 중하다는 점을 이제라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