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28일 마로니에 공원서 개막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28일 마로니에 공원서 개막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0.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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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조직위원장 문경란, 박경석)는 지난 2003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장애인이 연출과 제작에 직접 참여하여 우리 사회 속에서 장애인으로 살고 있는 당사자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의도로 출발한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순수 장애인 인권 영화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공모를 통해 공식 선정한 10편의 작품 등 모두 14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5개의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장애인의 입장에서 이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발언, 다채로운 구성 방식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나를 보라’이다. 
타인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보는 것, 스스로를 질문하고 새롭게 생각하는 과정을 밟는 것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지역에서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 노동하며 살아가는 구체적인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사람이 장애를 가졌을 때 구성되어야 할 환경은 무엇인지 좀 더 넓은 상상력을 펼쳐질 것이다. 어쩌면 너무나 보통의, 별다른 것 없는 이야기일 수 있고, 그렇게 보통의 삶이 쉽지 않은 세상에서 함께 만들어가야 할 것을 상상하고 연대하는 자리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모두 14편의 작품을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는 출품작 중 심사를 거쳐 선정한 10편의 작품 중 김다예 감독이 연출한 다큐 ‘김다예 선언’을 개막작으로 상영한다. 또한 해외 다큐멘터리 ‘우리 사랑 이야기’, ‘길가의 풀’ ‘사랑하는 그대’ 등 3편의 해외초청작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전염병과 장애인’ ‘장애인 노동권’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 등을 주제로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모든 영화제 상영작에는 한글 자막과 수어통역이 화면으로 들어가 있으며 특히 선정작 10편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을 지원한다. 개 폐막식을 비롯, 관객과의 대화 등 모든 행사 프로그램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도 함께 이루어진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상영은 오는 28일 낮 12시부터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작되며 28일 저녁 6시 30분에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영화제는 30일 18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 야외무대에서 양동준 감독이 연출한 ‘느릿느릿 달팽이 라디오’를 폐막작으로 상영하고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