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 문형욱 "피해자에 죄송, 조주빈과는 관련 없어"(종합)
'갓갓' 문형욱 "피해자에 죄송, 조주빈과는 관련 없어"(종합)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0.05.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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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 동영상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최초 개설해 운영한 '갓갓' 문형욱(24·구속)이 18일 오후 검찰 송치를 앞두고 경북안동경찰서에서 얼굴이 공개된 채 포토라인에 서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문형욱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2020.5.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안동=뉴스1) 김홍철 기자,공정식 기자 =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형욱(24)이 18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가기 전 안동경찰서 포토라인에 섰다.

문씨가 선임한 변호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검은색 반팔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경찰에 양팔이 붙잡혀 나온 그는 머리를 숙인 채 비교적 덤덤하게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취재진이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하라"고 하자 문형욱은 "죄송스럽습니다"고 했다.

'피해자가 50명 맞나', '상품권 90만원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성폭행을 직접 지시한 것은 3건이다. 피해자는 50명이라고 경찰에게 말했다. 범죄 수익은 90만원이 전부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 문형욱은 "잘못된 성 관념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으며, "조주빈과는 아무 사이가 아니다"고 주장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문형욱이 포토라인에 서 있는 동안 30대 초반의 남성이 '문형욱에게 줄 선물이다'며 개 분변을 비닐봉투에 담아와 10여분간 소동을 벌였다.

이 남성은 "5년 전 (문형욱을) 잡을 수 있었는데 경찰이 잡지 못했다. 문형욱을 사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착취 동영상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최초 개설해 운영한 '갓갓' 문형욱(24·구속)이 18일 오후 검찰 송치를 앞두고 경북안동경찰서에서 얼굴이 공개된 채 포토라인을 향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문형욱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2020.5.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문형욱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아동청소년 대상 음란물을 제작·배포하고 강요·협박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문씨가 운영한 텔레그램 방은 1번~8번방, 쓰레기방 등 모두 12개로 밝혀졌다.

문형욱이 제작한 동영상과 사진 등은 모두 3000여개에 이르며, 영상에 나온 피해 여성은 36명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2015년부터 유사 범행을 했다. 피해자가 50여명 더 있다"고 자백했다.

그의 자백에 따라 수사한 경찰은 추가로 11명의 피해자를 확인했다.

앞서 문형욱은 경찰 조사에서 2018년 12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자신이 지시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사건은 당시 가해자인 이모씨(29)가 누군가에게 소개받은 A양(16)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만나 성폭행을 저지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고, 이 영상이 문씨에게 보내진 후 'n번방'을 통해 유포된 사건이다.

경찰은 그동안 여고생 성폭행 사건이 문씨의 지시에 따라 일어났을 것으로 보고 수사했지만,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문씨와 A씨가 대화를 주고받은 메신저가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어 단서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문형욱은 이씨가 성폭행을 저지른 뒤 A양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메시지를 보내 협박하는 등 성착취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월 '박사방' 조주빈과 문형욱이 텔레그램을 통해 첫 대화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형욱을 송치한 후에도 추가 피해자를 확인해 보호·지원 연계 활동을 진행하고, 여죄와 공범 수사 등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