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ㆍ인천 요양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방역당국 비상
경기ㆍ인천 요양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방역당국 비상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5.3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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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인천지역 요양원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

광주시는 지난 29일 행복한요양원의 입소자 3명과 요양보호사 1명 등 4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요양원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1명이 지난 28일 확진돼 입소자 114명과 종사자 8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조사는 진행 중이며, 행복한 요양원 2개 건물은 현재 코호트 격리 중이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29일 확진자들은 전날 확진된 요양보호사가 일한 2관 2층의 입소자와 요양보호사로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밀접 접촉자 35명에 대해 우선 검사를 진행했고, 나머지 인원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가 오늘 중 나올 예정이어서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행복한 요양원이 폐쇄조치 및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이 시설에서 파견할 요양보호사 긴급 모집에 들어갔다.

요양보호사의 경우 수가를 인정받을 수 없어서 개별시설로는 파견을 할 수 없으나 경기도에서 예산을 마련해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대체인력지원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설 측에서 요청한 9명을 확보해 투입할 예정이며, 추가 파견 여부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 요양원 간호사 확진판정…전수조사 결과 추가 확진자 없어

인천에서도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다른 종사자와 입소자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인천 미추홀구는 지난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A씨가 근무하는 지역 내 요양원을 폐쇄조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7일 직장 근무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조퇴했다. 27일 당일 오후 2시30분~28일 오전 10시 자택에 머물렀다가 28일 오전 10시30분 남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고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검사를 받기 전날까지 요양원에 출근을 했으며, 어머니가 입원해있는 계양구의 한 병원에서 25~26일 병간호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근무하는 요양원의 입소자 54명과 주간보호센터 이용자 38명, 종사자 등 요양원 관계자 148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요양원 종사자 및 봉사자 등 관계자는 격리조치하고, 환자 54명은 인근 병원으로 분산입원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사실상 코호트 격리 수준에 준하는 조치를 했다"면서 "환자 이송과 관련해서는 현재 시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