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관ㆍ부장?
직원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관ㆍ부장?
  • 사회복지 대나무숲
  • 승인 2020.05.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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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입니다.
모든 기관들이 그러하겠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참 많은 고민들이 생깁니다.

근로 상황 내에서 불합리한 일들도 많이 생기고, 인권침해와 직장 내 괴롭힘 등 다양한 사례들이 마구마구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 복지관에서는 코로나 의심증상이나 몸이 아플 때, 주변에 의심환자가 생길 경우 일반 사회복지사들은 개인 연차로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관ㆍ부장의 경우에는 재택근무(를 빙자한 휴가), 혹은 기관 내 공간분리(를 빙자한 쉼)가 진행됩니다. 참 이상한 논리이죠.

직원 가족 중에 건너 건너 접촉자가 생겼는데(결과는 음성) 직원더러 어떻게 책임질꺼냐고 하는데, 코로나가 어느 한사람 책임이라는게 말이 되나요? 직원들에게 모든 화살을 돌리고 비난의 책임을 돌리면서 정작 본인은 사무실에서 답답하다고 마스크는 절대 쓰지 않습니다.

본인들은 여기저기 술자리 찾아다니기 바쁘고, 기관장은 틈만 나면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질 생각밖에 없고, 직원들은 어떻게 하면 술자리를 피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다른 기관들은 휴관이 아직 진행되고 있을 때에도 먼저 프로그램들 진행시키고, 문제생기면 직원 탓으로만 돌리는데 여기가 진짜 복지현장이 맞는 건지 의문입니다.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이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이고, 이런 일들이 저희 기관뿐만 아니라 현장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을텐데, 사협회 혹은 관협회에서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해 주시고 바로잡아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