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직장 그만두시고 우동집 오픈 하셨다면서요?
선생님! 직장 그만두시고 우동집 오픈 하셨다면서요?
  • 고진선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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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처럼 언제 어디서나 편하고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마음건강 나눔 활동의 시대를 기대하며...

2020년 5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선생님, 그동안 근무하시던 곳 그만두시고 우동집 차리셨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한번 찾아가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제가요??...."

우동연구소!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아...우동 연구하는 곳이구나! 생각할 수 있다.

빈부의 격차를 떠나서 우동은 누구나 손쉽게 찾고 빠르게 허기를 달래주는 그러한 음식이다.

우리는 그동안 정신건강 & 마음건강이라는 이야기를 하면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 또는 다가가려고 해도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는 TV속의 내용이라고만 여겨왔다.

어쩌면 사회적 편견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었던 걸까?

우동 연구소는 우리동네마음건강연구소의 줄임말이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보다 더욱 더 친근한 우리동네, 내가 살던 곳, 나에게 추억이 깃든 곳. 그곳에서 나의 마음을 살펴보는 것.
이것이 진정한 마을을 만드는 시작이며 지역사회와 함께 생활하는 출발점이지 않을까?

그동안의 정신보건 & 자살예방서비스는 전문적 영역에서 특정분야의 사람들에게만 역할과 책임을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우리동네의 모든사람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인식을 바꾸는 활동을 함께하여 우리동네를 발전시켜나가야 하지 않을까?

인식을 바꾸고 문화를 바꾸고 동네를 바꾸고 마을 바꾸는 것. 어쩌면 한 순간 스쳐지나가는 신기루 같은 꿈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동네마음건강연구소에서는 사회에서 관심가지지 못하는 마음건강과 생명존중 그리고 정신건강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가며 자신들의 삶 속에서 그 의미를 찾아가도록 돕도록 할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연락하여 우동집을 차렸냐고 묻고 쉽게 찾아와 본다고 한 것 처럼 우동연구소를 찾는 이들이 편하게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려한다.

그 시작을 함께 한 사단법인 굿위드어스의 임원진과 회원여러분들, 또한 1만 6천여명의 우동연구소의 연구원들의 활동과 노력에 힘입어 오늘도 우동연구소 소장은 식지 않은 우리들의 마음을 전달하러 찾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