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노인복지시설 이용자, 종사자 6명 코로나19 확진 '비상'…인천서도 요양원 입소자 추가 감염 확인
광명 노인복지시설 이용자, 종사자 6명 코로나19 확진 '비상'…인천서도 요양원 입소자 추가 감염 확인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6.09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용인시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한 노인복지시설 입소자와 종사자가 확진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광명시 방역당국은 광명어르신보호센터 입소자 3명과 이 시설 종사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6명은 광명어르신주간보호센터 입소자 및 종사자로, 지난 8일 발생한 확진자가 광명어르신주간보호센터 입소자로 확인돼 센터 입소자 28명과 종사자 등 45명 전원을 긴급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입소자 3명과 간호조무사와 센터장, 요양보호사 등 직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확진자들을 모두 격리 병동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하고, 시설 폐쇄 후 긴급 방역 소독을 진행했다. 확진자들의 주거지 역시 긴급 방역소독 중이며, 동거가족 13명은 관할 보건소에서 금일 중 긴급 검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광명어르신주간보호센터가 입주한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잠정 폐쇄하고 전체 직원의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며, CCTV 확인 등을 통해 재 접촉자 및 이동 동선을 파악 중이다.

입소자 확진자 3명은 모두 80대로 1명~3명의 동거가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일부는 지난 7일 미열·기침·가래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직원 3명도 6일부터 인후통·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시는 구로구 55번 확진자(용인 큰나무교회 확진자의 접촉자)와 접촉해 주간보호센터 내부에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31일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구로구 55번 확진자는 지난 3~4일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한 것이 확인됐다.

인천 요양원서도 이용자 1명 추가 확진 판정

 

인천에서도 미추홀구의 요양원에서 75세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미추홀구에 따르면 요양원에서 생활하던 A씨가 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발열 증상이 있었으며,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추홀구는 “요양시설에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동선은 없고, 입소자 전원에 대해 검체 채취를 마쳤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요양원에 대한 코호트 격리조치 혹은 다른 시설로 옮기는 등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A씨가 당초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열흘이 지나 다시 양성판정을 받은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씨가 생활하는 요양원은 지난달 29일 확진판정을 받은 간호사가 근무하던 미추홀구 요양원으로, 당시 요양원의 입소자 54명과 주간보호센터 이용자 38명, 종사자 등 요양원 관계자 148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했을때만 하더라도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A씨가 10여일이나 지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 요양원 종사자28명, 입소자 53명에 대해 검체 검사와 환경검사 실시 및 시설 위험도 재평가에 따른 소산을 검토 중이다.

간호사 확진 당시 방역당국은 A씨 등 해당 요양원 입소자 53명을 다른 요양원으로 이송하려다가 환경검체 검사 결과 등을 반영해 기존 요양원 1~4층에 분산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