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국민 지갑 닫았다…'노인·홑벌이' 소비 급감
코로나19에 국민 지갑 닫았다…'노인·홑벌이' 소비 급감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0.06.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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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 공포가 휘몰아쳤던 올해 1분기(1~3월) 가처분 소득은 증가했으나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격차는 1983년 이후 37년래 최대폭이다. 어두운 경기 전망에 불안을 느낀 가구들이 지갑을 닫았다는 의미다. 특히 소득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인과 홑벌이 가구가 소비를 크게 줄였다.

21일 보험연구원의 KiRi리포트 '최근 소비 감소의 가구 유형별 특징'에 따르면 1분기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5.11% 증가했으나 소비는 5.98% 감소했다. 두 지표 간 증감율 차이는 11.09%p에 이른다. 이는 통계청의 1983~2020년 가계동향조사를 기반한 분석이다. 다만 통계 기준이 바뀐 2017~2018년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소득과 소비 괴리율은 고령층 가구, 홑벌이 가구에서 유독 컸다. 증감율 갭은 39세 이하(5.96%p), 40대(8.51%p), 50대(10.65%p), 60세 이상(21.14%p)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현저히 커졌다. 또 홑벌이(16.83%p) 갭이 맞벌이(5.15%p)의 약 3배에 달했다.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구주 60세 이상이나 홑벌이 가구는 다른 가구에 비해 소득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며 "미래의 경제 여건을 다른 가구보다 부정적으로 보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구는 전체 평균과 비교할 때 대중교통 요금이 포함된 '교통', 세탁과 청소 등 각종 가사와 가전 및 가구 관련 서비스 요금을 포괄하는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등 대인 접촉이 많은 항목에서 지출이 크게 줄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전반적인 가계 경제 활성화로 내수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계층의 가계 경제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각종 조세와 준조세의 인상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이 서로 다른 유형의 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미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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