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왜 만나니?"…장애인체육회 간부가 여자신입에게 한 업무지도
"장애인 왜 만나니?"…장애인체육회 간부가 여자신입에게 한 업무지도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0.06.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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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장애인체육회 간부가 신규로 입사한 여성직원을 상대로 배우자가 장애인이라며 온갖 비하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체육회에 해당 간부의 징계를 권고했다.

24일 인권위는 "(A) 장애인체육회의 간부가 신규로 입사한 여성직원에게 업무 안내나 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배우자가 장애인이며 사실혼 관계인 점을 비하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인권침해를 한 것에 대해 해당 체육회에 간부를 징계하고 소속 직원들에게 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피해자 B씨는 지난해 3월 A시의 장애인체육회에 계약직 체육지도자로 입사해 오리엔테이션을 받다가 간부 C씨로부터 각종 비하발언을 들어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자녀가 있는 장애인 배우자와 결혼했다는 이유로 '너는 장애인을 왜 만나냐''지금 아이는 너를 엄마로 생각하냐'라고 발언하고 '유부녀 아닌 유부녀 같은 너'라고 노래가사를 개조해 다른 직원들 앞에서 불렀다.

인권위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는 "간부 B씨의 언행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결혼에 차별적인 인식을 보였다"며 "공개적인 장소에서 특정인을 지목하여 사실혼 관계에 있거나 자녀가 이미 있는 자와 혼인하는 상황을 비하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C씨가 장애인의 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의 간부인 점에서 인권침해의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하여 간부에 대한 징계는 물론 체육회 전 직원에 대한 교육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