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보수교육, 비대면-사이버 교육 신설…20일부터 재개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비대면-사이버 교육 신설…20일부터 재개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7.17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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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던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을 오는 20일부터 다시 재개한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역사회 전파로 인해 코로나 경보가 지난 2월 24일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상향되자 집합교육 형태로 진행해오던 보수교육이 전면 중지됐다.

그러자 청와대 국민청원 등 민원이 이어지자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한사협)는 보건복지부와 협의 끝에 기존 집합교육 외에 사이버 보수교육을 신설한 것.

 

이에 대해 한사협은 “현재 여러 지역의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집합교육이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이버 보수교육을 도입하기로 보건복지부와 합의했다.”며 “사이버 보수교육 방법은 협회 LMS 시스템(녹화자료,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교육과 각 실시기관별 줌 등을 활용한 실시간 교육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수교육은 크게 ▲비대면-사이버 교육 ▲비대면-실시간 교육 ▲대면-집합교육 등 3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

‘비대면-사이버 교육’은 한사협 보수교육센터에서 제작해놓은 과거 콘텐츠를 활용해 진행하며, ‘비대면-실시간 교육’은 줌, 팀즈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 ‘대면-집합교육’은 기존과 같은 집합교육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반영해 방역, 큰 공간을 확보해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집합교육 참가자의 교육비는 기존과 같은 5만6천원이며, 비대면-사이버·실시간 교육비는 4만원으로 책정됐다.
비대면-사이버·실시간 교육 참가자도 집합교육 참가자와 동일하게 교육권을 보장, 1일 동안 보수교육 참여 공가를 사용할 수 있다.

비대면-사이버 교육은 만족도 하락, 대면-집합교육은 언제 끊어질지 불안, 비대면-실시간 교육은 불확실…당분간 혼란 불가피

이에 따라 각 지방사협회는 비대면-사이버 교육, 비대면-실시간 교육, 대면-집합교육을 혼용해 20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심각단계(보름이상 확진자 50인 이하)에서 내려가지 않으면 집합교육을 실시할 수 없도록 한 보건복지부의 방침은 각 지자체와 협의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한다면 시행할 수 있도록 완화됐으나 혼란은 여전하다.

비대면-사이버 교육 콘텐츠는 제작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질 높은 강의를 원하는 교육생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게 중론인데다 대면-집합교육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언제 또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사협 측은 보수교육 강사 등을 대상으로 줌, 팀즈 활용법 강좌를 여는 등 비대면-실시간 교육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나 현장의 온도는 여전히 낮아 보인다.

한 지방사협회 사무처장은 “비대면-사이버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 것은 예상하지만 기존 비대면-집합교육을 하반기에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비대면-실시간 교육은 8시간을 안정적으로 송출할 수 있는 자체 기술도 없는데다, 경험도 부족하고, 교육생은 물론 강사도 부담스러워 해 비대면-실시간 교육을 중심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지방사협회 사무처장도 “보수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강사들은 다를지 모르겠으나, 지역 강의 자원 대부분이 기존(대면-집합교육)보다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힘은 훨씬 많이 드는 비대면-실시간 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 강사 수급이 쉽지 않은데다, 교육생 출석체크를 비롯해 송출과정에서 강사 지원 등 기존 대면-집합교육보다 일은 많아진 반면 수강료는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당분간은 비대면-사이버 교육과 대면-집합교육을 중심으로 계획을 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보수교육 강사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보수교육 강사로 활동 중인 A씨는 “오프라인의 경우 청중과 주고받으면서 강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한시간 강의도 금방 지나가지만, 온라인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혼자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도 많고, 기존 강의 때 활용해오던 동영상 등을 활용하기 어려워 선뜻 강의를 맡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또 다른 강사 B씨는 “수강생 얼굴을 볼 수 있는 화면과 강의 보조인력만 있으면 오프라인 강의와 큰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고, 강의할 지역까지 굳이 내려갈 필요가 없으니 오히려 편했다. 다만 강사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인터넷 속도, 컴퓨터, 영상·음성 시스템 등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운용할 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사협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 내실화를 위해 서버확충과 찻세대정보시스템 구축, 신규 교육콘텐츠 제작 등을 8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라며 “보슈교육과 관련해 여러 가지 불편에도 참고 기다려준 회원 여러분께 사과하며, 하반기 교육 진행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