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를 찬(讚)함...!
사회복지사를 찬(讚)함...!
  •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승인 2020.07.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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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감동적인 일을 하신 분들에게 어떤 경위로 그처럼 귀한 일을 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덤덤하게 ‘그냥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답하는 분들이 많다. 딱히 내세울만한 일이 아니라는 대답이다. 그런데 그냥 할 일을 했다는 그들의 겸손함 뒤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숨겨 있다. 때로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해야 하는 상황임을 알면서도 몸을 던진 사례가 있고, 자신에게도 귀하고 탐나는 것이지만 기꺼이 양보하거나 포기한 경우도 있다. 이웃을 향한 일에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지 않은 그들을 우리가 ‘영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사회복지사들도 이 사회에서 감당하는 역할이 크다. 넘치도록 귀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작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일의 의미에 대해서 물으면 ‘그냥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는 사회복지사들이 태반이다.

철학이 없어서가 아니다. 삶의 목표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일을 낮추어 말하려는 겸손함 때문이다. 사회복지사들은 사회복지실천의 현장에서 턱없이 낮은 보수와 격무에 시달린다. 그래도 술에 취한 사람이 무작정 찾아와서 부리는 난동에 가까운 생떼마저 끝까지 웃음으로 받아주고 기어이 평안한 얼굴로 돌아가게 한다.

사실, 사회복지사들이 겪는 고단한 사례들을 다 열거하려면 2박3일도 모자란다. 여성 사회복지사들이 겪는 고충 중에는 민망하다 못해 참담한 일도 있다. 그런 와중에도 몇 시간을 두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지역주민 앞에서 웃는 얼굴을 놓지 않으려고 애쓴다. 천사가 아닐 수 없다. 요즘 같은 황망한 시기에도, 어려움에 빠진 주민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보려고 기를 쓴다. 저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장면이다. 몸이 불편한 이웃이나 마음이 가난해진 이웃들을 보듬어 안고 아픔을 나누는 사회복지사들을 본다. 그나마 이 세상이 돌아가는 절실한 배경이다.

하지만 사회복지사들을 둘러싸고 있는 정치 사회적 환경은 미개하다.
사회복지사를 저 아래쯤에다가 놓고 보려는 인물들, 사회복지를 아예 못마땅해 하는 인물들, 권력의 언저리를 맴돌면서 복지현장을 흔들어 보려고 끈덕지게 꼼지락거리는 인물들 때문이다.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br>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그러더라도 사회복지사들은 희망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마음을 다잡는다.

어려움이 겹겹이 쌓여있는 현장인 줄 뻔히 알지만 그곳으로 향한다. 때로는 두렵고, 때로는 버겁지만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매일 한단 말인가? 사회복지사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