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가치 담은 좋은 영상 많이 만들길 바라"
"사회복지 가치 담은 좋은 영상 많이 만들길 바라"
  • 전진호 기자
  • 승인 2019.05.13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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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관협회, 98초 영상 콘테스트 개최...7팀 선정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는 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5회 사회복지관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Best Practice 공유대회- 98가지 색으로, 98초의 눈으로!'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98초 영상 컨테스트'에 선정된 7팀의 영상을 관람하고, 시상했다. 

이날 심사를 담당한 복지영상 이성종 대표는 "처음 영상을 만들기 시작한 게 2002년인데, 이런 98초 영화제에 공모도 못해보고 심사를 하게 되어서 여러분이 무척 부럽다."라며 "'사회복지'라는 타이틀이 들어간 영화제는 이미 있었고, 유튜브 방송이 활성화 한 시기에 98초 영화제 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작품 수준이 높아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사회복지의 전문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문제의 발견, 해결을 위한 과정, 역동성을 표현한 영상을 만나게 된 것이 이 영화제의 특별한 의미."였다며 "유튜브를 보면 사회복지로 검색되는 콘텐츠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우리가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니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부각되는 시대에 98초 영화제 같은 우리 사회복지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진 것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시작이 좋다. 창작을 두려워 하지 말고 패러디로 시작해서 나의 스타일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좋아요' 나 '조회수' 같은 '인기'로는 진정한 꾸준함을 이기진 못한다는 것을 참고해 더 많은 사회복지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이 오늘 이후로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억에남는제작소 이진수 대표는 "모든 영상들이 개성이 있고, 훌륭한 영상들이어서 심사하기 어려웠다."며 "영상의 완성도, 촬영 및 편집 등의 기술적인 면보다는 기획과 구성을 바탕으로 한 영상의 주제 전달력, 보는 사람의 흥미를 유발하고 끝까지 영상을 보고 싶도록 만드는 매력, 영상제작을 위해 기울인 열정과 노력, 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설득력을 우선으로 고려하여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선정된 작품들이다. 

대상: 최희용 외(강동종합사회복지관)
최우수상: 이보현(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정희철 외(신림종합사회복지관)
우수상: 이재아(정릉종합사회복지관), 박진주 외(서울YWCA봉천종합사회복지관), 이승환 외(신내종합사회복지관), 박은정 외(풍납종합사회복지관)

 

이성종: 사회복지사의 하루 컨셉으로 재미있게 잘 표현했다.

이진수: 쌈디를 모델로 만들어진 알바몬 광고를 패러디하여 표현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영상이었다.
패러디한 레퍼런스 영상을 모르는 사람도 영상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잘 표현했다. 패러디 영상은 자칫 비슷한 영상을 만드는 것에 치우쳐 레퍼런스 영상을 보지 않은 사람은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상은 그런 점을 잘 극복했다.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게 사회복지사의 일을 설명하려하기 보다 느끼게 하려는 의도가 좋았다. 영상 매체는 글로 읽는 매체가 아닌 보고 느끼는 매체다. 그런 점을 잘 담아내신 것 같다.
아이디어에만 그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해 잘 표현한 점도 좋았다. 더하여 연기도 좋았다. 또한, 음악을 사용하는 방법과 편집 등도 좋았다.

이성종:  음악 ‘힘내~ 피곤에 지쳤어도~’ 한곡의 음악에 의존한 프리젠테이션 형식의 영상물이다. 청소년 활동의 모습에 어울리게 목소리도 넣어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이진수: 구성에 있어서 사회복지사 본인이 관찰자의 입장의 화자로 등장하여 영상을 이끌어가는 것이 보는 사람에게 공감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영상이었다. 진솔한 마음과 생각을 담은 자막과 기교가 없는 담백한 구성이 마음을 움직였다.
스토리 라인을 구성한 솜씨가 세련되었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표현한 자막이 장황하거나 억지스러운 구석 없어서 끝까지 단순한 슬라이드쇼 형태의 영상이지만, 영상을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보는 사람에게 지금 내가 보는 이 이야기가 거짓말이 아닌 진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좋은 영상이었다.

이성종: 과정을 동기부터 실행 과정, 결과와 변화까지 모두 볼 수 있었다. 보통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을 스케치하는 걸로만 표현하는데 이에 그치지않고, 시작과 끝, 기획 과정까지 잘 구성이 됐다.

이진수: 드라마 타입으로 잘 만들어진 영상이다. 짧은 영상의 러닝타임 속에서 깨진 창문 사례를 인과관계가 느껴지는 드라마 타입으로 스토리를 잘 뽑아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음악과 어울리는 편집을 통해서 벽화가 완성되어지는 과정을 잘 표현했다. 씬 단위로 이뤄지는 스토리텔링, 중간 중간 재미 요소, 촬영이나 편집 등에서 많이 고민하고 열심히 작업한 것이 느껴졌다. 

간단한 스토리를 통해 환경개선 사업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이었다.

이성종: 다큐 3일을 보는 것처럼 생동감있게 지역사회 현장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진수: 해당 사업을 이해하기에 적합한 영상이었다. 이 사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영상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었다. 

사회복지사의 목소리와 수혜자 등의 다양한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중요한 정보 역시 잘 전달하고 있는 점이 좋았다.

이성종: 우리동네 히어로 라는 콘셉트가 참 좋다. 히어로의 내용이 공모전 내용에 맞게 포커스를 맞췄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자원봉사자와 더불어 사회복지사도 포함된 자원봉사 인식개선 캠페인 느낌이 든다.

이진수: 우리동네에 남을 위해 봉사하는 진정한 영웅이 있다는 주제에 다다르는 방식이 세련되게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영상의 앞부분에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그 흥미의 탄력이 떨어지기 전에 주제에 도달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좋았다.

이성종: 주제에 집중해서 여러 이미지들을 장면으로 만들어 잘 표현했다. 함께, 관심, 성장 등 추상적인 이미지들을 잘 표현했다. 

이진수: 동행이라는 콘셉트를 극대화 해 손을 잡고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 마치 한 편의 절제된 시를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회복지를 통해 이뤄지는 우리 사회의 선순환의 좋은 예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좋은 아이디어를 잡아냈다. 

이성종: 동료들과 아이디어를 내고 적극적으로 연기까지 하며 즐거운 영상을 만들었다. 다만 시간 제한을 고려해 내용을 더 압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진수: 열정이 느껴지는 영상이었다.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재미있는 요소들도 많이 있었으며, 연기도 좋았다. 

이 영상제작에 참여하신 분들의 에너지를 느끼고, 이 분들이 본인들의 일에 쏟는 에너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영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