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로봇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이 장애인복지 현장에 갖는 의미
재활로봇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이 장애인복지 현장에 갖는 의미
  •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8.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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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산업과 교육 분야에 있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아주 뜨겁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나노기술, 무인 운송수단과 같은 7대 분야에서의 새로운 기술혁신으로 경제와 산업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장애인에게 있어서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은 비장애인과 또 다른 의미일 수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하여 원격진료, 유전자 치료, 재활치료 로봇 등 이제는 장애인을 치료하거나 스마트 보조기기를 통하여 일상생활의 불편들을 해소할 것이며 사회적 참여가 확대 될 것을 예견하고 있다.

화성시동탄아르딤복지관은 지역사회의 욕구와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전국 장애인복지관 최초로 로봇재활실을 운영하고 있다.

로봇재활실에서는 외골격형(exoskeleton type) 하지재활로봇 (Walkbot_G(K)을 비롯, 로봇승마(FORTIS P1-H), 갈릴레오(Galileo advanced, kiddy)를 활용하여 재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금년에는 경기복지재단에서 시행한 경기복지현안 우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웨어러블 로봇 엑소아틀레트(EAM)를 도입하였다.

이를 통하여 기존의 로봇재활 서비스가 치료실에서만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공간적 제약 없이 이용자의 욕구에 따라 복지관 내 편의시설 (당구장, 탁구장, 식당, 옥상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복지관 부설 주간보호센터 이용자의 경우 본인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에서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훈련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훈련은 일정한 단계별로 지역사회 환경에서도 이루어졌다. 이용자의 욕구사정에 따라 복합상업공간에서 서점, 마켓, 베이커리 등 다양한 공간에서 훈련을 하였는데, 이는 기존의 이용자 참여(participation)로 이루어졌던 것에서 이용자가 주도(leading)하는 재활훈련의 변화를 가져왔다.

최근 의료기관에서는 다양하고 새로운 로봇재활시스템들이 도입되고 있으며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이러한 재활 시스템은 주로 급성기(acute phase), 회복기 장애인에게 한정적으로 주어진다. ‘장애’는 장기적인 예후를 지켜봐야 되며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애주기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만성기(chronic phase)에 속한 장애인을 위한 재활연계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

김은태화성시동탄아르딤복지관기능지원팀장
김은태화성시동탄아르딤복지관기능지원팀장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복지관과 같은 지역사회 재활시설에서도 새로운 재활 영역 트렌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도전해야 한다. 또한 장애인의 기능적인 수준 향상 외에 개개인 삶의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더불어 각자가 속한 지역사회에서 보통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