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지켜주지지 못하는 사회복지 현장
임신부 지켜주지지 못하는 사회복지 현장
  • 대나무숲
  • 승인 2020.09.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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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권유 받았다.
임산부며 사회복지사인 내가 보호를 받고자 근무 변경 요청을 여러 차례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변경 없이 폭력성향이 있는 장애인을 봐야했고 수차례 맞았으며 수차례 병원을 갔다.
어느 날 또 맞았고, 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바쁘다며 사라졌다.

이젠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자극만 있어도 배가 아프다.

퇴사를 해야겠다는 생각과 조금만 더 버티면 출산전휴가를 갈 수 있다는 생각이 교차되던 때에 대차게 맞았다.

병가를 냈고 몇일을 울었고 혹여나 잘못될까 누워만 있었다. 호전되지 않으면 입원이란 말에 무서웠다.

나를 보고 이야기 하자던 기관장을 만났다. 나에게 퇴사를 권했다.
실업급여를 받게 해주겠다고..

내 몸이 걱정된다며..
오해는 없길 바란다며..

오해는 안한다고 대답했다.
수많은 물음표가 있을 뿐이다.

사회복지사로 회사를 다니면서 임신하고 지원은 커녕 보호받지 못하고 퇴사를 권하는 곳을 경험해보지 못한지라..

많은 복지사들에게 묻고 싶다.
이런 사례가 있는지..?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겠는지..?
나는 정말 보호받지 못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