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얼음 왜 4개나 넣어" 장애인 고용 우수 카페서 장애인 학대
"커피에 얼음 왜 4개나 넣어" 장애인 고용 우수 카페서 장애인 학대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0.10.0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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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관계자들이 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카페사업장 관리자에 대한 인권위 차별 진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0.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국내 온라인게임 기업의 사내 카페에서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관리자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비인격적 처사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본 상담센터로 발달장애인 괴롭힘 사건이 접수됐다"며 "대표자를 만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가로막혀 국가인권회 진정을 통해 강력한 시정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성연 장차연 사무국장은 "커피 제조 순서를 묻는 문항을 제시하고 시간 내에 적지 못하면 공개적인 장소에서 반말과 모욕적인 표현으로 당사자를 질책했다"며 "심지어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때는 근무 외 시간에도 전화로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장차연 측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2잔, 아이스티 1잔, 따뜻한 카페모카 1잔, 아이스 바닐라라떼 2잔, 아이스 녹차 1잔, 아이스아몬드라떼 3잔 중 1잔 샷 추가 - 아래 음료에 필요한 에스프레소 총 수량과 몇 번 추출해야 하는지 적으시오' 등의 시험 문항 9개를 15분 내에 종이 적도록 했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또 장애인 근로자가 연차를 사용하려고 하자 인성을 지적하며 연차 사용을 방해했고, 얼음을 3개 넣어야 하는 곳에 4개 넣었다는 이유로 방으로 불려가 혼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차연은 국내 게임회사 A사의 자회사인 B사의 대표이사와 팀장을 피진정인으로 지목했다. A사는 자회사 B를 설립하고 발달장애인을 사내 카페 근로자로 고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2019 대한민국 100대 일자리 으뜸기업'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피해자의 아버지는 "지난해 말 학대를 견디다 못한 발달 장애인 1명이 그만두는 일도 있었다"며 "이런 회사가 자신들을 사회적기업이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사무국장은 "이번 피진정인에는 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역본부 본부장도 포함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사자 사업체와 연결을 요구했음에도 관리감독이나 시정 조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