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금지 7개월째…'52명 감염'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미스터리
면회금지 7개월째…'52명 감염'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미스터리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0.10.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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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북구에 위치한 해뜨락 요양병원.2020.10.14© 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2명이 집단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요양병원이 코호트격리에 들어간 가운데 병원 주변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14일 오전 병원 입구에는 '면회금지' 문구와 함께 병원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병원 직원들은 인터뷰를 거절한 채 현장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장 대비에 바쁘니 당장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진료실 입구에는 보호자대기소가 설치됐고 손소독제, 체온기, 방문자 수기 명부 등이 놓여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환자 가족에 따르면 그동안 3월부터 면회가 일체 금지됐다. 환자는 간호사 및 의사들이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88세 노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급하게 달려온 최월순씨(61)는 눈물을 훔치며 불안한 채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는 "어제 병원에서 검사 중이라는 문자를 받고 달려왔다. 원무과 직원한테 오늘 확진 소식을 들었다"며 "7월에 비대면 면회 이후 어머니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확진자는 이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14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북구 해뜨락요양병원 진료실 입구.2020.10.14© 뉴스1 노경민 기자

 

 


집단감염 발생 소식을 들은 만덕동 주민들의 표정은 한없이 어두웠다.

요양병원 인근 회사를 다니는 A씨는 "지금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바로 옆이 회사라 더 걱정된다"며 "북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데, 스스로 특히 조심하지 않으면 걸릴 것 같아 너무 걱정이다"고 말했다.

병원 앞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김모씨(64)도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자택으로 향하고 있었다. 김씨는 "너무 걱정돼 당분간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머물 계획"이라고 토로했다.

요양병원 인근에서 싱크대 공장을 운영 중인 박모씨(39)는 "당분간 사람을 만나지 못할 것 같다"며 "마스크를 더 잘 끼고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고 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해당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485번 확진자가 양성으로 확진된 이후 병원 직원과 환자 등 262명을 집단 검사한 결과 이날 52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52명 가운데 직원은 10명, 환자는 43명이다. 확진자 중에는 사망 후 사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뜨락요양병원 홈페이지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