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장애인으로 인정해야"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장애인으로 인정해야"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0.10.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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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국민연금관리공단 송파지사 앞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15.5.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장애인 지원 단체들이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환자들을 장애인으로 인정해달라고 국민연금공단 장애심사센터에 촉구했다.

주로 외상이나 수술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CRPS는 신경손상으로 인해 입으로 바람을 후 부는 자극에도 사지 등 손상부위가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희귀병이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 5개 단체는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국민연금공단 장애심사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RPS 환자들의 장애등록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받으려면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으로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장애인복지법은 지체·시각·청각 장애인,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인, 치매 환자 등 15가지 유형을 정해두고 이들만 장애인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CRPS 환자 박모씨는 "통증 부위를 잘라내고 싶을 만큼 통증이 악화되고 거동조차 어려워져 가족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는 "하지만 무엇보다 음지에서 신음하며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을 대한민국의 CRPS 환자들이 의료비 걱정없이 치료받는 사회가 되길 희망하는 마음에서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혀다.

이어 "소득은 없고 의료비는 늘어나는 상황에서 장애인 대상 복지를 적용받고 싶어지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아픈 몸을 '꾀병 환자' '마약중독자'로 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질환을 입증하고 싶다"고 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지난 13일 박씨가 거주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장애인등록신청서를 제출했다. 장애등록 여부는 국민연금공단 장애심사센터가 심사한다.

나동환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상근변호사는 "해외 선진국에서도 CRPS가 장애로 인정될 수 있는 방법을 열어두고 있다"며 "장애는 있는 그대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