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한 만큼 읽고, 읽은 만큼 써야한다
말한 만큼 읽고, 읽은 만큼 써야한다
  • 양동훈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0.20 0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복지인을 위한 좋은 독서습관 #2
출처 : www.pixabay.com
출처 : www.pixabay.com

사회복지인으로서 독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사회복지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자 주요한 기술인 경청을 연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난 10월초 본 칼럼을 통해 사회복지인을 위한 좋은 독서습관 다섯 가지를 이미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첫째, 일부러 시간을 내어 책을 읽습니다. 둘째, 좋은 공간을 찾아서 책을 읽으러 갑니다. 셋째, 다독에 욕심내지 않고 좋은 책을 정독합니다. 넷째, 가급적 새 책 또는 중고서적을 구입하여 읽습니다. 다섯째, 다 읽은 책은 그 책을 읽고 난 후 떠오르는 이에게 선물합니다. 오늘은 이어서 마지막 다섯 가지를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여섯째, 직접 읽어보지 않은 책은 추천도 선물도 하지 않습니다.

혹시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한 적이 있으신가요? 그런 경험이 있으시다면 과연 당신이 읽어 본 책을 선물하였는지 아니면 평이 좋거나 또 다른 누군가에게 추천받은 책을 선물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책 선물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선물을 주는 사람이 직접 읽어보니 내용이 좋고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당신에게도 선물한다고 했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독서의 동기가 강력해질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책을 선물할 때는 내가 직접 읽어 본 책 중에서 상대에게 어울리고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아서 선물해 보십시오. 상대에게는 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며 선물을 하는 당신도 이를 위해 더 많은 책을 찾아 읽어보는 좋은 습관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일곱째, 좋은 작가와 좋은 출판사의 책을 골라 읽습니다.

보통 서점에 들러 이리저리 책을 구경하고 읽을만한 것을 결정할 때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지요.

책의 장르, 책의 제목, 표지디자인, 두께와 분량, 목차의 호감도 등 다양한 요소가 있겠지만 결국 책의 제목이 얼마나 마음에 끌리느냐가 책을 선택하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업출판 영역에서는 책의 내용보다도 더 책의 제목을 뽑는데 가장 심혈을 기울입니다. 때로는 책의 제목에 매료되어 읽게 되다가도 막상 내용에 실망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실패하지 않는 독서를 위해서는 좋은 작가와 좋은 출판사의 책을 찾아 읽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베스트셀러 또는 스테디셀러로 등록돼있거나 대형 출판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많이 끼친 작가의 책이나 그러한 책을 출판한 경험이 있는 출판사를 평소에 염두에 두거나 주변에서 추천받아 기억해 둔다면 좋은 책을 선택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여덟째, 편식하지 않고 장르를 골고루 선택하여 읽습니다

누구나 개인의 상황과 성향에 따라 선호하는 책의 장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개발이나 리더십에 관련된 책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소설이나 에세이를 많이 찾으며 어떤 사람은 종교서적이나 인문학적인 내용에 깊이 빠져들기도 합니다. 어떠한 장르이든 독서는 읽는 사람에게 많은 유익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꾸준하고 풍성한 독서를 하길 원한다면 당신이 선호하는 장르는 물론이고 선호하지 않는 장르라 하더라도 고기반찬에 야채를 곁들이듯이 편식하지 않고 두루두루 섭렵하시기를 권고드립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등, 가슴, , 다리 근육을 골고루 키울 수 있는 운동을 다양하게 하듯이 평소에 인문과학영역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일 년에 한 두번은 재미있는 소설책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시기를 바라고, 평소에 시와 에세이를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도 일 년에 한 두번은 자신을 스스로 점검하고 돌아볼 수 있는 자기계발서도 곁들여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아홉째, 읽다가 실망스러운 책이라도 중간에 그만두지 않습니다.

어쩌면 충분히 숙고하지 못한 채 책을 선택했을 때 자주 느끼게 되는 감정은 중간에 그만 읽고 싶다는 생각일 것입니다. 저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번역이 너무 부자연스럽게 되어 도무지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거나 작가 자신의 이야기보다 다른 곳에서 인용하거나 발췌한 내용이 너무 과도해서 읽기 불편한 책이 있습니다. 또는 대중적인 인기나 유명세로 제대로 된 콘텐츠 하나 없이 상업적인 출판을 했거나 상업적인 의도가 거의 없는 독립출판물이라 하더라도 작가의 정제되지 않은 감정과 표현이 타인을 향해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어려운 책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책을 선택한 것도, 그러한 책을 만난 것도 당신의 독서운명이라고 생각해보고 끝까지 완주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독서 중에 그만 책장을 덮는 습관이 한 두번 시작되면 자주 반복되기 쉽고 당신의 기준에 걸맞은 완성도 있는 책을 만나기가 결국에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읽다가 실망스러운 책이라도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읽어내는 근육을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열 번째, 책을 읽은 시간만큼 저의 생각과 삶도 글로 표현하려 애씁니다.

SNS에서 자주 사용하는 헤시태그 중의 하나는 ‘#읽으며충전되는삶이라는 키워드입니다. 독서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은 책을 읽으면서 충전되고 회복되는 기쁨이 있습니다. 반대로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경우에 오히려 에너지가 고갈되는 고충이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복지현장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부대끼며 말로 상담하고, 교육하고, 협의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주말에는 시간을 내어서 말함으로써 소진된 에너지를 읽음으로써 회복하려 애를 씁니다. 그리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읽음으로써 충전한 에너지를 글을 씀으로써 표현하고 제 생각과 삶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대리사회>의 저자 김민섭 작가는 사람은 누구나 타인을 읽고 나를 써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언어의 온도>의 저자 이기주 작가는 말을 아껴 글을 쓴다고 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읽기과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가을에 사회복지인으로서 좋은 독서습관을 길러 보다 건강하고 역량있는 전문가로 성장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양동훈 칼럼리스트의 더 다양한 콘텐츠는 [양팀장의 슈퍼마켓]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Clic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