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색소포니스트 이예슬 독주회 재최
시각장애 색소포니스트 이예슬 독주회 재최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11.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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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대표 왕소영)은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제일라아트홀에서 ‘2020 아트위캔 SOLIST CONCERT 기획시리즈’로 시각장애 색소포니스트 이예슬 독주회를 개최했다.

아트위캔은 2016년을 시작으로 해마다 소속 회원 중 우수한 실력을 가진 연주자를 선정해 독주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아트위캔 SOLIST CONCERT'의 주인공은 백석예술대학 실용음악과에서 재즈를 전공한 시각장애 색소폰 연주가 이예슬씨다.

색소포니스트 이예슬은 ‘2018 평창 동계 문화올림픽 공연’, ‘2019 주요꼬하마 총영사관 신축 25주년 기념 초청연주’, ‘2019 포르투갈, 스페인 국제문화교류공연’, ‘2019제주국제관악제 초청공연’, ‘신나는 예술여행 드림음악회 전국 공연’, ‘상암 월드컵 경기장 슈퍼블루마라톤 축하공연’ 등 다양한 공연에서 연주한 경력이 있는 우수한 연주자이며 아트위캔의 직업연주단 ‘ACE앙상블’ 단원이기도하다.

이번 이예슬 독주회의 부제는 재즈 전공자답게 첫곡인 ‘The Days of wine and roses’를 타이틀로 정했다. 미국의 유명한 재즈작곡가 헨리 맨시니(Henry Mancini)의 전형적인 재즈 스탠다드에 스윙리듬의 곡인 ‘The Days of wine and roses’를 첫곡으로 시작해서 우리 귀에 익숙한 ‘Nothing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Stand by me’ 등 다양한 곡을 선보혔다.

또한 이예슬씨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유명한 색소포니스트 임민택씨와 싱어송 라이터 이수정씨가 특별출연해 아름다운 인연으로 이어가는 특별한 순서를 이어갔으며, 이예슬씨가 속해있는 ‘아트위캔 그랑그랑 밴드’의 우정출연으로 더욱 풍성하고 감동적인 연주회로 진행됐다.

이예슬씨의 어머니 한애희씨는 “예슬이를 롤모델 삼아 연락하는 시각장애인 친구들이 종종 있다. 예슬이의 연주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말할 수가 없다. 또 공연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감동적이었다는 말을 전해주는 관객분들을 만날 때 가장 행복하고 예슬이를 힘들게 키운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예슬이가 시각장애와 단기기억을 못하는 지적장애가 있지만 색소폰만큼은 비장애인못지않게 연주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예슬이와 함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독주회를 통해서도 예슬이가 색소폰으로 대중들과 소통하며 그들 속에 스며들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라며 이번 이예슬 독주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