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 자원 개발 지금도 필요하다
사회복지시설, 자원 개발 지금도 필요하다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19.05.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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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예민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후원’과 관련된 이야기다.

사회복지시설장들은 기관의 운영과 사업의 수행에 필요한 자원이나 비용의 절대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원의 개발이 아직도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일선 사회복지사들은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 그런 것을 요구하느냐고 볼멘소리다.

하지만 자원의 개발은 지금도 필요하다.
정부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지역의 상황들이 계획서에 언급된 범위 내에서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입세출예산서에 기재된 내용대로만 기관과 지역사회가 돌아간다면 좋겠지만, 세상은 가변적이고 예측한 범위를 넘어서는 일들로 넘쳐난다.

게다가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법인들의 형편은 우리가 짐작하고 있는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 초기에는 의욕을 가지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다가 투자하고 메꾸어 왔지만 이제는 경제적 여력이 바닥에 머물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메이저 법인이라고 통칭되는 거대법인들도 사실은 후원금에 의지해서 법인전입금도 보내고, 법인 기획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자원의 개발이 없으면 애당초 사업의 수행이 불가능한 조직인 셈이다. 따라서 거대법인들의 속사정은 지역단위의 군소법인들보다 재원의 조달과정이 훨씬 복잡하고 어렵다. 

사정이 이러한데, 자원의 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고약한 프레임을 씌워서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자원개발은 선량한 마음들을 모으고 선량한 행동들을 조직화해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총량을 확장하기 위한 사회복지활동이다. 당연히 일정한 목표를 설정할 수도 있다. 이런 수고와 노력에 위아래가 있을 수 없고, 예외 또한 있어서는 안 된다.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br>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문제는 투명성이다.

구성원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자원의 개발과 사용과정의 완전한 공개 그리고 언제나 검증가능한 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

윤리성과 투명성의 담보를 조건으로 자원의 개발과 활용은 지금보다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