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미세차별
[만평] 미세차별
  • 이창신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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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서 코와 기도를 거쳐 폐 속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초미세먼지는 폐포를 통과해 혈액으로도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위험하기는 미세프라스틱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버린 프라스틱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미세한 입자가 되어 먹이사슬을 통해 다시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등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미세프라스틱이 위험한 건 바로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입니다. 작아서, 보이지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이 실을 가장 큰 문제인 셈입니다.

이처럼 작아서 문제가 되는 것 중에 차별이 있습니다. 우리사회에는 장애, 인종, , 연령 등에 따라 다양한 차별이 존재합니다. 차별의 문제가 예전에 비해 줄은 건 사실이지만 아직도 아주 작은 차별들이 곳곳에 존재합니다. 이렇게 작은 차별을 미세차별이라 부릅니다.

미세차별은 우리사회 깊숙이 자리 잡아 차별을 고착시키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처럼 미세차별도 고착되면 훨씬 더 해로운 법입니다. 이제 우리사회의 작은 차별들을 걷어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차별을 걷어내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 복지만화가 이창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