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발' 사망률 23%…서울시, '전담병원 확충' 총력 대응
'요양시설발' 사망률 23%…서울시, '전담병원 확충' 총력 대응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1.01.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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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무증상자를 태운 구급차가 병원을 빠져 나가고 있다. 2020.12.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시가 지역 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3곳을 지정해 운영한다. 또 서초구에 중증환자를 전담으로 치료하는 서울재난병원을 설립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52명 늘어난 2만1922명이다.

전날 감염경로가 파악된 신규 확진자 98명 중 10% 이상인 11명이 병원과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였다. 이틀 전에도 경로가 파악된 신규 확진자 118명 중 병원 및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가 21명이었다.

전날 구로구 소재 미소들요양병원·요양원에서는 확진자 2명이 나와 관련 확진자는 총 224명이 됐다. 지난달 15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뒤 약 한 달 동안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성동구 왕십리선동 소재 거주·요양시설에서도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해당 시설은 요양원과 독거노인 거주시설로 사용된 곳으로, 요양원 관계자 1명이 선제검사에서 9일 최초 확진된 후 요양원 입소자, 거주시설 거주자, 거주자의 가족 등으로 감염이 퍼졌다.

양천구 목동 소재 요양병원에서도 약 2주간 총 5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는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거나 감염에 취약한 계층이어서 확진 시 중증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사망률도 높다. '3차 대유행' 이후 요양병원과 시설 등 관련 사망자는 전날 기준 57명으로 23%에 달한다.

이에 방역당국은 고위험시설 중에서도 요양병원과 시설을 별도로 분류해 통계를 작성하고 감염 대상자를 관리한다. 요양병원과 시설발 집단감염 확산에 대비해 선제검사를 하고, 감염이 일어난 곳에는 3일마다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방역당국은 더 나아가 서울 지역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3곳을 지정해 개소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령의 와상 환자나 치매 환자가 확진됐을 때 신속하게 전원시키기 위해 전담 요양병원 3곳을 지정한 상태"라며 "기존 환자 전원 등 준비 작업과 시설 완비를 마친 후 순서대로 개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의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상책도 마련했다. 전담 요양병원의 경우 추가 장비는 물론 의료인력과 돌봄인력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 시 기존보다 2배 높은 병상단가를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치매나 와상 등 요양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는 병상단가를 0.5배 추가로 지급한다.

시 관계자는 "요양병원에서 환자 감염 관리와 확진 환자의 돌봄을 같이 하게 되면 의료인력이나 돌봄인력 부담이 굉장히 커져 그간 요양병원 유치가 어려웠다"며 "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보상계획을 갖고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 차원에서 이동형 음압기뿐만 아니라 이동형 엑스레이, 산소호흡기 등 추가 장비와 방역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돌봄인력이 필요한 경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통해 지원함으로써 전담 병원 운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시는 중증 환자 전담병상 확보와 신속한 치료를 위해 서초구 원지동 종합의료시설 부지에 중증환자 전담 '서울재난병원'을 설치한다. 3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해 즉시 가동할 예정이다.

음압시설 등을 갖춘 모듈형 중증환자 전담병상이 48개 규모로 조성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중증환자 수가 감소하면 코로나19 일반병상(96개)으로 전환해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