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소망 4가지
2021년의 소망 4가지
  •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승인 2021.01.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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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

지난 해 벽두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맹위 때문에 온 세계가 잔뜩 웅크린 채로 한 해를 보냈다. 조금 가라앉는가 싶으면 다시 기승이고, 조금 환자 수가 줄어드는가 싶으면 다시 폭증하고를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방역당국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잘 막아왔다. 외국의 경우는 뉴스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하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눈앞에 와있다고 하니, 조금만 더 견디면 예전의 일상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정부와 국민이 코로나19의 퇴치와 경제회생에 지혜를 모으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가짜뉴스가 많다. 보수언론의 부정적인 보도가 원인이다.

언론과 일부 정치인은 아주 나라가 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거짓나팔을 불어대고 있다. 요즘은 백신과 치료제에 관한 것들이다. 도입이 왜 이리 늦느냐는 둥, 왜 5600만 명이 접종할 정도만 확보했느냐는 둥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소동을 피운다.

하도 난리를 쳐대니 이재갑 교수가 나섰다. ‘아주 잘했다고는 할 수 없더라도 크게 잘못한 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해 ‘다른 나라 언론 같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싶다. 올해는 팩트에 기초한 주장이 많아지기를 고대한다.

4월에는 중요한 선거가 있다. 서울과 부산의 시장을 다시 뽑는 보선이다. 어쩌다가 해괴한 일에 두 곳이 다 연루되어서 모두 공석이 되었다. 선거기간동안 오만 잡설들이 난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갖 정치철새들의 한바탕 굿판이 벌어질 공산도 크다. 벌써부터 뜬금없는 인물들과 입만 살아있는 떨거지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다. 여태 뭘 하다가 느닷없이 나타나서 수선을 떨고 있는지 우습기도 하지만, 양쪽에 좋은 시장이 선출되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간절하다. 동시에 이번 선거를 통해서 어중이떠중이들은 모조리 정리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한다.

사회복지 분야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br>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한국의 복지정책이나 복지행정은 달라진 세상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아직도 지침이나 통제를 금과옥조처럼 붙들고 있다. 그리고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간섭에 열중이다. 돌발변수에 대한 창조적 대응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또 필요할 때는 어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등을 돌리는 일도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민간복지영역은 한시적 정권의 정책실험 공간이 아니다.

한국의 사회복지생태계가 건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현장전문가들과의 협력에 우선을 두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