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역량교육ㆍ전문성 향상 기반으로 성장할 것
2021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역량교육ㆍ전문성 향상 기반으로 성장할 것
  • 오승환(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 승인 2021.01.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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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사회복지사의 보수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대부분의 강의는 온라인으로 전환되었고, 집합교육은 멈춰버렸다.

2009년 시작된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은 지금까지 양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면서 사회복지사들의 성장을 돕는 주요 기능을 담당했다. 사회복지시설의 증가 및 다양화에 따라 보수교육도 그 유형의 세분화되었고, 이와 같은 양적 성장과 더불어 최근에는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의 질적 성장에 더욱 박차를 기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감염병의 확산은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의 전반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교육 방향을 고민해야 할 문제를 제기하였다.

우려한 온라인 교육, 긍정 인식 높아…녹화형보다 실시간 사이버교육 만족도 높아

2020년 보수교육 실시현황을 살펴보면 31개 교육기관에서 1,127개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91,177명이 수료했다.
인력개발원 e러닝센터 제외한 총 90,519명의 교육은 집합교육 16회, 821명, 실시간교육 548회, 38,274명, 녹화교육 475회, 51,424명으로 나타나 녹화형 교육이수자가 56.8%로 나타났다.

보수교육 참여자의 보수교육 만족도 차이를 살펴보면, 녹화형 사이버교육이나 실시간 사이버교육 그리고 집합교육간의 전반적 만족도에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교육시간의 적절성과 강사의 전문성, 강사의 의사소통 측면에서는 실시간 사이버교육의 만족도가 녹화형 사이버교육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교육방식의 차이에 따라 강사가 수강생과 의사소통하면서 강의를 진행하는 강의형태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다. 한편 교육내용의 시의성이나 유용성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는 것은 의외의 결과로 해석된다.

같은 조사에서 온라인 교육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 49.5%, 매우 긍정적 35.7%, 부정적 8.2%, 매우 부정적 1.1%, 모르겠다 5.4%로 긍정적인 인식이 부정적 인식보다 매우 높게 나타나 코로나19로 인한 교육방식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2020년 사회복지사 통계연감 조사에서 '사회복지사가 선호하는 교육방법'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 4,028명 중 ʻ온라인ʼ 교육이 35.5%로 가장 높았고, 상관없음 33.4%, 오프라인 교육 31.2%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강의유형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교육 중에서도 ʻ강사가 미리 녹화한 동영상 강의ʼ가 57.2%로 가장 높게 응답되었고, 강사일방강의중심의 집합교육 52.1%, 수강생 참여형 집합교육 47.9%, 줌 등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교육 26.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지 않는 강의유형은 zoom 등을 통한 실시한 온라인 강의로서 하루종일 컴퓨터 화면을 실시간으로 집중해야 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교육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한 개선 노력 필요

2020년 실시된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은 실시 초반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였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보수교육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였다. 변경된 보수교육 지침을 묻는 현장 사회복지사의 문의는 끊이지 않았으며,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38개의 보수교육 실시기관, 현장 사회복지사 모두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두 번째 문제점은 온라인 교육 전환에 따른 불편함이다. 가장 큰 어려움은 갖추어지지 않은 온라인 교육 커리큘럼과 서버 불안정 등 낯선 교육환경으로 발생한 한계가 발생하였으며, 교수자와 수강생 모두 온라인 강의가 익숙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도 제시되었다.

보수교육 만족도 조사결과에서 제시된 가장 큰 문제점은 서버 과부하로 인한 원활한 수강신청의 어려움이 가장 높고, 플랫폼 기능문제로 인한 불편함, 보수교육 신청 및 이수처리 등에 대한 개인의 이해 부족, 강사의 전체적인 설명 부족 혹은 강의자료 내용부족, 사전안내 등 교육기관과의 소통 부재 등의 불편한 점으로 지적되었다.

코로나는 완고한 우리의 교육 체제를 분열시켰고, 동시에 기존의 관행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이는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하여 우리가 준비하고 변해야 하는 것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사회복지사가 보수교육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가는 보수교육의 문제점이나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변화가 이루어진 현재 상황에서 이제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은 교육만족도의 양과 질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오승환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오승환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온라인 교육의 안정적 제공을 위한 인프라 확충, 다양한 커리큘럼 및 콘텐츠 제작과 더불어 강사와 수강생의 상호작용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의 도입 등이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위한 연구개발 및 체계적 학습 프로그램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2021년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을 시작하기에 앞서, 위탁기관인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실시기관의 교육담당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온라인지원학습지원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새로운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구축에 대해 사회복지사 교육욕구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기존의 보수교육에 대한 욕구조사를 넘어 역량교육과 전문성 향상을 기반으로 보수교육의 내용이 구성할 것이다.

또한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이 지역 간 교육의 질에 격차 없이 균등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강사와 교과목 및 실시기관 관리 등의 책임을 이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