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발로 차고, 위협하고...'…중증장애인 폭행 시설장 등 경찰에 고발
'발달장애인 발로 차고, 위협하고...'…중증장애인 폭행 시설장 등 경찰에 고발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1.01.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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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센터장이 중증 발달장애인 이용자를 여러 차례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전 중구청은 최근 장애인 인권단체를 통해 모 장애인시설 내 이용자 4명이 센터장 등 시설 종사자에게 훈육을 명목으로 폭행 등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구청과 장애인옹호기관 담당자들은 지난 22일 현장조사를 벌여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일부 이용자들은 장애 정도가 심하고 분노조절 장애가 있어서 보호가 어려울때는 물리적인 힘을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을 중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폭행의 정도와 경위를 따지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장애인 학대 신고의무자인 종사자 2명은 폭행사실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아 이들도 함께 수사를 의뢰했다.”며 “이용자들은 부모 의견 등을 따라 다른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거나 시설장을 교체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는 중증 발달장애인 15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센터장 1명, 직원 2명, 사회복무요원 5명, 자활근로자 2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