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꿀 먹은 벙어리’ 발언, 장애인에 대한 감수성부터 먼저 배워라
정치인들의 ‘꿀 먹은 벙어리’ 발언, 장애인에 대한 감수성부터 먼저 배워라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1.03.2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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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때 정치인들이 장애인을 비하할 수 있는 발언(이하 비하발언)들을 하여 문제가 된 바 있었다.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의 비하발언에 장애인단체들이 항의하기도 했으며 국가인권원회에 차별진정서를 내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21대 국회에 들어오면서 장애인 비하발언은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없어진 것은 아니다.

김재식 국민의힘 부대변인의 ‘집단적 조현병’ 발언(2월 4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꿀 먹은 벙어리’ 발언(3월 4일),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의 ‘꿀 먹은 벙어리’ 발언(3원 9일) 등 장애인 비하발언은 최근에도 있었다.

그리고 오늘(21일) 김은혜 대변인도 장애인 비하발언을 사용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위원회 대변인이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논평을 통하여 비판하면서 ‘꿀 먹은 벙어리’를 사용한 것이다.

‘꿀 먹은 벙어리’ 언어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로 그 동안 사용되어 왔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장애인을 낮추어보는 경우에도 그렇다. ‘절름발이’. ‘외눈박이’, ‘불구’, ‘정신병자’ 등 20대 국회 대 정치인들이 사용하여 문제가 되었던 용어들도 마찬가지이다.

정치에 있어서 말의 구사는 중요하다. 상대 정치인을 비판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장애인들에게 상처를 준다면 문제가 있다. 장애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 장애인 복지를 이야기하는 것만큼이나 아이러니하다.

따라서 우리 단체는 오늘 문제가 된 김은혜 대변인을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요구한다. 내뱉는 말로 인하여 장애인들이 상처를 받지 않을지 돌아보라. 장애인을 위한다고 말하기 이전에 장애인에 대한 감수성부터 먼저 배워라.

2021년 3월 21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 본 성명서/논평은 웰페어이슈의 편집 방향과 무관하며, 모든 책임은 성명서/논평을 작성한 정보 제공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