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에게 참가비를 받자
자원봉사자에게 참가비를 받자
  • 오단이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6.07 0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원봉사 참가자 충성도 높아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번 시간엔 '용어'에 대해 다뤘는데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재밌었다며 고민하지 못한 부분을 이야기 해줘서 고맙다는 분도 계시고, 네가 뭔데 그런 얘기를 하냐, 너나 잘해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도 계세요. 
저희는 겸손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주제는 자원봉사입니다. 
자원봉사에 대해서는 여러분들도 너무 잘 알고 계셔서 네가 무슨 이야기를 할건데 하시는 분 계시겠지만, 제가 자원봉사와 관련한 교재도 만들면서 무급자원봉사를 하는게 맞는가 유급자원봉사르 하는게 바람직할지에 대해 다룬 부분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자원봉사는 자기가 갖고 있는 시간이라든지 재능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거잖아요. 

그걸 돈 받고 하는게 바람직하냐며 무급으로 해야한다 이야기를 하는 분이 계세요. 반면 그분들도 자신의 시간이나 재능을 나누기 위해 오는건데 노력에 대한 약간의 대가는 지불하는게 맞지 않겠나, 소정의 거마비 정도는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십니다. 

저는 양측의 말씀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여기서 도발적으로 '자원봉사를 할때 자원봉사자들에게 참가비를 받자'라고 이야기를 드립니다. 

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하는거야라고 이야기하실 수도 있지만 자원봉사를 하는데 돈이 안들어가다 보니 신청해놓고 가질 않거나, 바쁘다는 이유로 빠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제가 아는 한 단체에서는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자원봉사 활동을 할때 '참가비 1만원씩을 내라'고 합니다. 이 돈은 예를들어서 벽화만들기를 한다면 그 물품을 사는데 쓰이는거죠. 

보통 자원봉사센터 등에서 다 세팅해놓으면 자원봉사자가 오셔서 그걸 하잖아요. 그건 아니라는거죠. 

이렇게 하면 좋은게 뭐냐면,이분들이 자신이 신청비를 냈기 때문에 충성도가 더 높아집니다. 그 행사에 대해, 활동에 대해서 말이죠. 
그래서 실제로 신청한 사람들이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비율이 굉장히 줄어들었다고 해요. 더 좋은건 이친구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그런 활동들에 참여하고, 또 다른 영역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거죠. 

그래서 오늘 두번째 시간에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돈을 받아라."라는 도발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주제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요, 다음주제로 새롭게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