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리더의 일탈, 일각의 미세한 티끌 맞나요?
사회복지 리더의 일탈, 일각의 미세한 티끌 맞나요?
  • 대나무숲
  • 승인 2021.04.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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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를 지탱하는 어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곳 대숲에 올라오는 글들을 어떻게 보시는지, 읽으시는 분이 있으시긴 한지 궁금합니다.

혹시 '라때는~'하고 넘길만한 글들일까요? 저희가 참을성도 없이 하필 이런 곳에 모여서 푸념이나 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뭔가 거짓말과 허풍에 쾌감을 느끼는 망상들이 대중을 상대로 유포되고 있는 중일까요?

제가 인맥은 짧아도 사회복지계에는 여직원을 술접대 잡부쯤으로 여기는 수준의 으른들이 있다는 건 압니다.

반대로 지역사회와 이웃의 이야기로 고민하시고 복지가 스며들게 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후배들을 현장에서 지원해주고 마음으로 지원해주는 훌륭한 선배들, 원로들, 리더들, 어른들도 있다는 걸 압니다.

송구하지만 그 어른들께 감히 묻습니다.
여기 있는 일들이 정말 사회복지 일각의 미세한 티끌일 뿐입니까?

사회복지계가 그렇게 넓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 올라오는 기관, 시설, 그저 그 곳에 근무하는 직원의 안타까운 사연 쯤으로 여기고 말 일인가 하는 고민이 떠나질 않습니다.

한 개인의 일탈사연이 아니라 사회복지계의 정체성을 위협할 수 있는 일로 여겨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요즘 시대의 사회복지사, 저희는 리더를 잃고 상사를 잃고 선배를 잃고 어른을 잃었습니다. 가치를 살려야 하는 일을 하면서 가치를 역행하는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냥 이 속에서, 살아남는 순서대로 저 치들처럼 순리대로 그렇게 보고 배우며 익어가야 합니까?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