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해명에도 범여권 "장애인 비하 사과하라" 반발 (종합)
추미애 해명에도 범여권 "장애인 비하 사과하라" 반발 (종합)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1.04.2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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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위패봉안소를 방문한 뒤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2021.3.1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박주평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방송인 김어준씨를 옹호하며 '외눈'이라는 표현을 써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추 장관의 해명에도 범진보권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이 '외눈'을 장애인 비하 의도로 쓰지 않았다고 '유감스럽다'고 말했지만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은 '차별적 언동이 맞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3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옹호하면서 "자유로운 편집권을 누리지 못하고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외에 눈치 볼 필요가 없이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해 이 의원과 장 의원 등으로부터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장 의원은 24일 추 전 장관이 사용한 '외눈' 표현에 대해 "명백한 장애 비하 발언"이라며 즉각적인 수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5일 "설마 추 전 장관이 장애인 비하 의도를 갖고 그런 수준 이하의 표현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 애써 짐작하려 하지만, 잘못한 것이 틀림없는만큼 서둘러 시정하고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비판이 거세지자 추 전 장관은 이날(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 뉴스공장이 폐지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은 애써 외면하고, 팩트체크는 관심없이 정치하는 언론들이 득세하는 이 상황에서 일부러 그러는건지 '장애인 비하'로 폄하해 매우 억지스럽게 만든 것도 유감"이라며 사과에서 빗겨갔다.

또 "외눈은 시각 장애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며 장애인 비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과 이 의원이 문맥을 오독해 제 뜻을 왜곡했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국어사전에 담긴 '외눈'의 의미에 대해 열거하면서 '외는 한쪽으로 치우친이라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눈하나 깜짝 안하다"는 표현에서 '외눈'은 시각 장애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며 장애인 비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 장관의 해명 이후 이 의원과 장 의원은 다시 추 전 장관을 반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못을 지적받았는데도 계속 억지 주장을 하는 건 옹고집일 뿐 지혜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외눈'이 국어사전에 있음을 근거로 비하 표현이 아니라 했는데 그러면 '절름발이''난쟁이' 등도 국어사전에 있는데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며 "추 전 장관이 놓치고 있는 본질적인 것은 비하, 차별, 혐오 이냐 아니냐의 판단 기준은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다"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성희롱의 판단 기준이 상대방 감정에 달려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앞장서서 주장하셨다는데 그냥 정치적 장식용으로 외치기만 하지 마시고 그 내용도 함께 공부하실 것을 권한다"고 꼬집었다.

또 언론의 편향성을 지적한 점과 관련해서는 "그냥 '편향'이라 표현하지 굳이 '외눈 운운'이라고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언론의 편향성이란 부정적 의미에 '외눈'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므로 명백히 비하한 것이고 차별적 언동"이라며 시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장 의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별금지법이 금지하고자 하는 차별은 ‘나쁜 의도를 가진 차별’만이 아닙니다.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자행되는 차별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지 추 전 장관님께서도 잘 아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전 장관님의 장애 비하 발언에 대해 저와 이 의원께서 문제를 제기한 이후, 해당 장애 비하 발언을 옹호하기 위해 수많은 다른 장애 비하 발언들이 양산되고 있다"며 "이 상황을 멈출 수 있는 분은 다름 아닌 추 전 장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며 "추 전 장관님께서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 사용하신 장애 비하 표현에 대해 성찰하고 진정성있게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 표현이 적절치 못했다, 그 한 마디면 끝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