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기적같은 쉼터가 생겼어요"…광주 장애인부모연대 '웃음꽃'
"아이들에게 기적같은 쉼터가 생겼어요"…광주 장애인부모연대 '웃음꽃'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1.05.0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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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광주 북구 신안동 '미라클 쉼터'에서 광주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2021.4.30 © 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미라클 쉼터…말 그대로 '기적'같은 공간이예요!"

29일 오후 2시. 광주 북구 신안동 한 건물 7층에 위치한 '미라클 쉼터'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오르고 있다.

밝은 조명 아래로 편안한 소파가 보이고 향긋한 커피냄새가 가득하다. 맞은 편 방에 마련된 깔끔한 주방 곳곳에서는 기념촬영도 이어진다.

"어머, 어떡해… 너무 예쁘다. 쿠킹클래스 얼른 하면 좋겠어."

감탄과 행복한 비음이 계속해서 들려오는 이곳. 바로 광주장애인부모연대와 케이틸(KTIL)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의 새로운 둥지다.

지난 2월. 오랜만에 모인 광주장애인부모연대 어머니들은 속상한 표정으로 걱정과 한숨을 나누고 있었다. 1년 가까이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계절학교와 주간보호센터가 전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성인 발달장애인 자녀들이 갑작스레 전부 갈 곳을 잃었다.

센터는 쉬어도, 부모는 쉬지 못하는 것이 실상. 700여명으로 이뤄진 광주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은 자녀와 함께 쉴 수 있는 곳이나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사라져 고민이었다.

그때 광주 서구 상무지구 미라클의원 박소정 원장과 모앤미라클 강효 원장이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놨다.

특수교사로 일하고 있는 친언니에게 발달장애인 가족의 어려움을 전해들은 박소정 원장은 남편인 강효 원장과 함께 부모연대에 후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부부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상시로 휴식을 취하고 소통을 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를 조성해주고자 세차례에 걸쳐 총 15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29일 광주 북구 신안동 '미라클 쉼터'에서 미라클의원 박소정 원장(사진 중앙 검정색 마스크)과 광주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2021.4.30 © 뉴스1

 

 


이날 후원금으로 조성된 카페테리아를 찾은 박소정 원장은 부모연대 회원들의 미소를 보며 "제가 더 기쁜 마음이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작은 힘을 보탰을 뿐인데 자녀들과 부모연대 회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다행이다"며 "이번 후원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 가족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주변에 많이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김미란 케이틸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센터장은 "'미라클 쉼터'는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이 편안한 휴식을 갖고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며 "관심을 갖고 장애인 가족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유선 광주장애인부모연대 회장 역시 "코로나19로 지역 내 발달장애인들이 이용하던 공간이 줄었었는데 이제는 갈 곳이 생겼다"며 "'미라클의원'의 이름을 딴 '미라클 쉼터'는 이름처럼 기적같은 공간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서구 상무지구 미라클의원의 박소정 원장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미스코리아 지역예선의 대회위원장을 맡는 등 피부미용과 리프팅분야에서 높은 의료서비스를 인정받아 왔다.

근방에 위치한 모앤미라클 강효 원장 또한 모발이식분야에서 전국적으로 손 꼽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해 대구에 코로나19 의료지원을 나갔던 전국의 의료진에게 광주 주먹밥 518개를 만들어 보내고 광주시에 지원금 1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꾸준히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