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에게 유통기한 지난 식품 먹이는 장애인복지관장은 사퇴하라
장애인들에게 유통기한 지난 식품 먹이는 장애인복지관장은 사퇴하라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1.05.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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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먹이는 장애인복지관장이 평택에 존재한다는 것이 수치스럽다. “에바다장애인복지관장은 양심이 있다면 사퇴하라!”

1. 평택 팽성읍에 소재한 에바다복지회(대표이사 장창원 목사) 산하 에바다장애인복지관에서 관장 지시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젤리)을 장애인(주로 발달(지적)장애인)들에게 먹이는 일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복지관장은 유통기한이 지나 장애인들에게 나눠줄 수 없다는 직원의 의견을 묵살하고 “젤리는 괜찮다”며, “봉지를 뜯어 쏟아서 먹이라”고 하면서 독려를 했다고 한다. 그로인해 아무것도 모르는 장애인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젤리)을 먹는 참담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에바다장애인복지관장이 모처에서 가져 온 젤리는 유통기한이 5월 1일까지라고 포장지에 명시되어 있어 누구나 확인이 가능했지만 복지관장은 5월 3일 오후 직원들에게 지시해 장애인들에게 간식으로 먹이도록 하고, 유통기한 문제를 감추기 위해 포장을 뜯어 먹이라고까지 지시했다고 한다. 결국 장애인들은 유통기한이 지난지도 모르고 젤리를 먹었다고 하니 이런 천인공노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식품(음식)의 유통기한은 안전과 위생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며, 이를 지켜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러기에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사용하는 것을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법률을 통해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중점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 하물며 에바다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기에 더 엄격히 식품의 유통기한이 지켜져야 한다.

2. 에바다장애인복지관은 아동·성인 장애인(주로 발달장애인)들에게 치료, 재활, 돌봄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장애인대상 전문복지관인 만큼 무엇보다 장애인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면역력과 판단력이 취약한 장애인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자 사회복지종사자들이 가져야 할 우선적 가치이다.

그러나 에바다장애인복지관장은 누구 때문에, 누구를 위해 자신이 복지관장직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망각하고, 오히려 장애인들의 인권을 침해하며 안전을 해치고 있으니 통탄스럽다. 장애인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먹이는 인성이 부족한 사람이 장애인복지관장을 맡고 있다는 것은 평택의 수치이며, 장애인, 장애인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장애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버젓이 먹이는 복지관장이 장애인복지관은 제대로 운영하고 있을지 심히 걱정스럽다. 양심이 있다면 에바다장애인복지관장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도리이다.

에바다장애인복지관장이 저지른 행위는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범죄이기도 하지만 이번 한 번뿐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복지관장의 태도가 상식을 벗어나 있고, 복지관은 장애인들과 직원들을 위한 집단급식소(식당) 운영도 하고 있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평택시는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통해 식품 위생·안전이 각별히 요구되는 장애인들에게 안전한 먹거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학교에서 에바다 같은 사례가 발생하다면 부모들은, 지역사회는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장애인들을 위한다는 장애인복지관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취약한 장애인들에게 먹이는 일이 발생했는데도 지역사회가, 평택시가 분노하고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사회가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3. 그리고 일부 사회복지계 인사들은 그들만의 패거리 문화와 이해관계에서 에바다장애인복지관의 그릇된 행태를 더 이상 옹호하지 않아야 한다. 장애인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아무 부끄럼 없이 먹이는 복지관장을 옹호한다면 그들 역시 사회복지계에서 유통기한이 끝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발달장애인 부모님들의 아픔에 측은지심을 갖고 있는 시민이라면 에바다장애인복지관장이 발달장애인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젤리)을 속이면서까지 먹인 참혹한 행위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2021. 5. 10.

평택시민재단

* 본 성명서/논평은 웰페어이슈의 편집 방향과 무관하며, 모든 책임은 성명서/논평을 작성한 정보 제공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