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과정에서의 의미부여, 성과로 변하는 마술이 일어날거예요
사업 과정에서의 의미부여, 성과로 변하는 마술이 일어날거예요
  • 이경국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6.12 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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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실행과정에서 성과를 찾는 것은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는 것 보다 더 쉽고 흔한 일

사업을 기획하고 계획서 작성 및 실행하는 일련 과정의 최종목적은 '성과'를 내는 일입니다.
사업기획과 계획이 '변화'를 위한 목적지향이라고 본다면, 이 '변화'의 또 다른 이름은 곧 '성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무자들은 사업계획 내용을 실천하면서 '성과'라는 요소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런 깊은 고민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클라이언트가 본인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및 의식의 변화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성과를 빨리 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그 클라이언트의 문제가 손바닥 뒤집듯 변하거나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과를 내는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죠. 또 한가지 이유는 이전의 칼럼에서 몇 번 언급했듯 사업 목적ㆍ목표의 초점을 잘못 잡아 사업 실행결과는 긍정적이지만 기존에 세운 목적 및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상황의 발생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산이 좋아 산으로 여행가려 표를 구매했는데 졸다가 목적지를 지나쳐 바다로 가게 되었고 바다 구경을 하니 괜찮더라'고 하는 것과 같은거죠.
어쨌든 산을 가기로 했으면 산을 가는 것이 목적과 목표이기 때문에 바다를 가서 본 것이 재미있고, 긍정적으로 보여도 이를 성과라 볼 수 없는거죠

그렇다면 성과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무엇이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곧 성과!

아이유가 산울림(김창완)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 '너의 의미'중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너의 그 한 마디 말도 그 웃음도 나에겐 커다란 의미
(... 중략 .....)
너의 모든 것은 내게로 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네 슬픔은 간이역의 코스모스로 피고 스쳐 불어온 넌 향긋한 바람 (이하생략)

이 가사를 예로 든 이유는 성과란 이 노래가사처럼 의미를 부여하는 데서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깊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실무자들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과정 중 평가부분에 성과지표를 대충 서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실무자가 작성한 사업계획에 대한 철학 및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성과지표가 명확하다는 것의 의미는 실무자가 얼마나 그 사업계획에 클라이언트 또는 지역문제에 대한 의식과 본인의 철학을 충실하게 담았는지 평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무자는 사업을 계획할때 필요성, 목적ㆍ목표 수립과 더불어 위에서 말한 성과지표에 신경써야 합니다. 그리고 실천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요소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의미부여를 해야 합니다

또 모든 활동은 성과로 귀결됨을 믿어야 하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업실천과정에 대한 의미부여를 위해서는 사업에 참여하는 스태프, 클라이언트 등의 실천과정에서의 피드백 인터뷰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매번 일정이 끝날때마다 작성하는 일지의 완성을 위해서라도 피드백 인터뷰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필자가 복지관 최고관리자(관장) 위치 였을때 복지관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팀장, 과장, 부장에게 매번 꾸준히 질문을 했습니다.
"오늘 어땠나요?" "저번주보다 이번주에 나아진 점은 무엇인가요?" "한달을 여러 면에서 평가해 보세요" "올해에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어떤 일인지 생각해 보세요"
이리 질문하면 직원들은 매우 힘들어 했습니다.

최고관리자가 바라는 그 어떤 답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 마음에 드는 답을 찾게 되죠. 결국에는 마땅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생각해 보지 않아서"라고 많이 답변합니다. 최고 관리자인 저는 그들의 솔직한 생각과 각자의 사업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원했을 뿐 거창한 것을 이야기 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지속적인 최고관리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직원들의 의견을 공감하고 지지하다 보면 직원들은 어느새 최고관리자가 왜 그렇게 지속적으로 질문하는 지에 대한 의중을 알게 되어가고 하루의 업무에서 일어나는 일과 본인의 사업계획서의 목적목표를 비교하면서 자발적으로 피드백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피드백은 클라이언트의 경험에 대한 주관ㆍ객관적 서술일 수 있고, 사업의 진행 추이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됩니다. 정리하자면 성과란 특별한 상황에서 얻어지는 산물이 아니고,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직원과 클라이언트가 상호작용하고, 사고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들에 대한 의미부여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황정민, 전지현 주연의 영화 '수퍼맨이었던 사나이'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그렇게 혼자 뛰어다닌다고 해서 바뀌는건 없어."라며 지금 하는 행동을 더 이상 하지 말것을 권유하는 전지현에게 황정민은 줄로 올가미를 만들어 전지현에게 던져 걸고 잡아당긴 후 가까이 오자 말합니다.
"내가 이 줄을 잡아 당기지 않았으면 넌 거기 있었겠지?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 와 있어. 미래가 바뀐거지. 남을 돕는다는건 이런거야. 누군가의 미래를 바꾸는것."

황정민이 한 행동과 대사가 곧 성과를 이야기 하는 의미부여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사업을 진행하면서 그 과정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의미부여를 해 보시면 어떨까요. 당신이 그 하나하나의 상황에 의미부여한 것이 성과가 되는 마술이 보여질겁니다.

계획서 관련 연재는 이번으로 종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