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차장 벌금 아파트에서 내겠다"...황당 공문 '빈축'
"장애인 주차장 벌금 아파트에서 내겠다"...황당 공문 '빈축'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1.06.0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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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보배드림

 

아파트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차의 벌금을 아파트 동대표 측이 대신 내주겠다는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있다. 

지난 4일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장애인 주차 관련 어이없는 통보'라는 제목의 글에서 "퇴근길 아파트 출입구에 공지가 붙었길래 보니 이렇게 어이없는 통보가 붙어있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한 아파트 동대표가 쓴 공지로 "우리 아파트의 주차장이 협소하여 밤에 장애인 주차장을 이용하시곤 하시는데 어느 주민의 신고로 주차위반 통지서가 발부되곤 한다"며 "누차 이런 경우가 발생돼 금후부터는 당 아파트에서 벌금을 책임지고 지불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동대표는 "어느 주민이신지 모르지만 되도록 신고는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을 공개한 누리꾼은 "이 말은 관리비에서 (벌금이) 나간다는 건데 주민 동의 없이 마음대로 통보해도 되는거냐"며 "장애인 주차를 신고하지는 않았는데 앞으로 보면 신고할 예정이다. 추후 실제로 관리비 내역에 빠져 나간게 있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했다.

다수의 누리꾼들 역시 "아파트 관리비에서 벌금내면 횡령이다" "아파트에 장애인이 한분도 살지 않으셔도 장애인주차장은 비워져 있어야 한다"라며 아파트 동대표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