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시설 종사자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요구합니다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요구합니다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1.06.0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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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시의 한 아동시설에서 19명 감염이 발생한 기사와 같은 날 “상반기 접종목표 1,300만 명 조기 달성, 6월 말 최대 1,400만 명 달성 전망”이라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보도자료를 접하며, 전국의 아동복지시설 및 아동보호전문기관 종사자들은 2분기 접종계획에서 배제된 현재 상황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시설내 아동 및 종사자들의 코로나 확진 판정 경험을 통해 휴원 및 코흐트 격리 조치부터 아동 및 그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 미치는 여파를 이미 경험한 바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백신 수급 물량이 부족한 상태이지만 접종 대상자에 지역아동센터, 아동양육시설, 아동그룹홈, 학대피해아동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의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을 포함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양해를 구한다는 말만 몇 개월째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서 3분기 접종계획을 6월 3주차에 발표하겠다, 50대 이상 일반 국민 대상까지 확대하겠다는 기사를 보며 언제까지 양해하고 기다려야 하는지 정부가 야속할 따름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백신 접종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상황에서 개별적으로 잔여 백신을 맞는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에게는 대체 휴가를 부여하라는 공문만 보내고 있는 무책임한 행정에 현장은 당황함과 실망을 감출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 주 정부는 “유치원 교직원, 어린이집, 초등 1·2학년 교사 등 돌봄 인력 접종계획 일부 조정”을 발표하며, 일부 직군에 대해서는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취약계층가정의 아동 및 보호대상 아동, 학대피해아동 등을 돌보고 지원하는 아동복지시설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대한 접종계획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 아타까울 따름이다.

이에 전국아동보호전문기관협회,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전국학대피해아동쉼터협의회,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한국아동복지협회,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등 6개 단체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최일선에서 아동 돌봄을 위해 종사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늘 지원의 우선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 더없이 섭섭하고 좌절스러움을 표명하며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이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및 관련 의료진 등의 숭고한 희생과 노력을 폄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숨어 있는 필수인력으로 현재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동분야 사회복지사들의 희생을 보다 적절하게 인정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동복지시설 및 아동보호전문기관 종사자들을 비롯한 모든 사회복지사들이 적절한 시기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여 돌봄과 복지를 안전하고 차질없이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줄 것과 국민들의 실질적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아동 복지 예산 편성과 복지정책 실현에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엄중히 요구하는 바이다.

2021년 6월 9일(수)

전국아동보호전문기관협회,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전국학대피해아동쉼터협의회,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한국아동복지협회

* 본 성명서/논평은 웰페어이슈의 편집 방향과 무관하며, 모든 책임은 성명서/논평을 작성한 정보 제공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