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에이블아트전 : 장애인 예술의 혁신을 꿈꾸다.
메타버스 에이블아트전 : 장애인 예술의 혁신을 꿈꾸다.
  •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7.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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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세계에서 경험하는 장애인 예술

코로나 이후 전세계적인 흐름이 메타버스 세계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들과 기관과 정치인들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채널을 마련하여 대중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움직임에 맞추어 '메타버스 에이블아트전'은 장애인예술을 보다 트랜디하고 재밌게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대전시 청년 기본조례에 따라 설립된 청춘너나들이가 기획하고 운영한 ‘에이블아트 커뮤니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청년들이 함께 참여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예술프로그램으로 8회차 진행에 총 40여명이 참여하였습니다. 그 결과물인 ‘에이블아트전’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오프라인 청춘너나들이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메타버스 기술 : 배리어프리(barrier-free) 기술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만남과 기회가 줄어들었고, 공연과 전시를 중심으로한 예술계 또한 타격이 컸습니다.

시간과 공간, 여러 제약을 벗어나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타버스 관련 기술이 배리어프리(barrier-free) 기술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대전광역시 청춘너나들이를 구현하고 '에이블아트전'을 오픈하자 관람시작 3일만에 방문자수 200명이 넘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오프라인에서는 불가능한 수용·방문인원입니다.

*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가상 세계에서 현실적으로 교류하는 것을 말한다.

* 제페토는 네이버제트(Z)가 운영하는 증강현실(AR)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올해 2월 기준 전체 2억명의 이용자를 돌파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발달장애인 예술가 청년의 가능성을 그리다

에이블아트전을 관람한 대전시민 분들중에 작품구매를 희망하시는 분께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대전 요식업 사장님이셨고, 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 에이블아트전 관람하신 또 다른 청년분들이 가게에서 작품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서 제보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발달장애인 청년 예술가분이 에이블아트전 참여로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수익창출로도 이어지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예술을 매개로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던 청춘너나들이 구성원 모두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공공부문의 기업가정신

양수연 센터장<br>(대전시 청춘너나들이)
양수연 센터장
(대전시 청춘너나들이)

청춘너나들이는 전국 최초 배리어프리 청년공간으로 장애-비장애인 청년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환경에 처한 청년들에게 낮은 문턱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에 장애인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스타트업 ‘블룸워크’를 창업하여, 대전지역 장애인 예술인과 꾸준히 협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애 청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역마다 여러 청년공간이 존재하지만, 장애인 청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거나 참여할 기회가 없어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청년이라면 누구나 올 수 있다고 하지만, 누군가에겐 멀게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공공부문의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최대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차별과 편견의 벽을 무너뜨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소통입니다. 블룸워크 창업자에서 배리어프리 청년공간 센터장으로, 가장 필요한 곳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청춘너나들이의 활약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