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직원→아동→가정"…26명 집단감염 아동센터 뭐가 문제였나
"?→센터장→직원→아동→가정"…26명 집단감염 아동센터 뭐가 문제였나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1.07.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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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창묵 강원 원주시장이 28일 오전 11시30분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7.28/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한날 26명의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이 발생했지만, 이번 감염의 지표환자로 지목되는 첫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아직도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여름철 냉방으로 밀폐된 아동센터 공간 내에서 식사 등 다수의 이용자 간 접촉이 이뤄지면서 감염세가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8일 강원도와 원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원주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들은 923~95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지역아동센터 관련 확진자가 26명으로 이날 전체 확진자의 70.3%룰 차지한다.

문제는 이번 집단감염 사례 중 첫 감염의 고리를 형성한 환자에 대한 감염경로가 여전히 불투명한채 감염 확산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지역아동센터 집단감염 고리의 시작은 이 곳 센터장인 930번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 환자로 인해 n차 감염이 시작되면서 26명이 확진된 것이다.

하지만 이 센터장과 접촉해 감염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진 앞선 확진자 원주836번에 대한 감염경로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평창 세미나 참석자인 것으로 파악은 됐지만, 어느 확진자로부터 감염경로가 이어졌는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센터장인 930번 확진자의 가족들이 줄줄이 감염됐다. 배우자가 940번 확진자가 됐고, 자녀 1명이 950번 확진자가 됐다.

센터장과 함께 근무하는 직원 2명은 926~927번 확진자가 됐고, 이 직원 2명과 접촉한 아동 9명이 감염돼 941~94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여기에 직원 926~927번 확진자와 접촉한 다른 동료직원 2명이 938~939번 확진자로, 사회복무요원 1명이 937번 확진자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고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직원인 926번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936번 확진자가 됐고, 직원 938번과 939번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양성판정을 받고 각각 952번, 95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또 앞선 아동 확진자 9명 중 6명을 통해 6명이 더 감염됐다. 이들은 가족 등의 관계로 954~959번 환자들로 각각 정해졌다.

이처럼 연쇄감염이 심각해졌으나, 고리의 시작단계 지점의 감염원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더욱이 이번 집단감염의 원인이 밀폐된 공단에서 공동생활을 한 점으로 추정되면서 위기감이 더 고조되는 상황이다.

도 방역당국은 이번 원주 집단담염이 여름철 냉방가동으로 밀폐된 공간에서 공동으로 생활하고, 식사 등 접촉 과정에서 감염이 증폭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장역학조사를 통해 좀 더 상세한 원인조사를 할 계획이지만, 이번 사례에 따라 냉방기를 가동하는 여름철의 특성상, 공동생활시설 및 직장, 가정 등에서의 환기와 소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당장 역학조사 인원을 긴급 충원해 즉각 투입하는 등 신속한 대처에 나서고 있다"며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최대한 빨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