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요양병원 돌파감염 잇따라…김해 13명, 기장 41명 확진
전국 요양병원 돌파감염 잇따라…김해 13명, 기장 41명 확진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1.08.0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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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 요양병원 등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돌파감염은 코로나19 백신 2회(얀센의 경우 1회) 접종을 모두 마치고 14일이 지난 후에도 확진되는 사례로, 지난 8일 경상남도 김해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확진자 14명 중 11명이 돌파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 요양병원에서 돌파감염으로 분류된 11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1명은 1차 접종자, 2명은 미접종자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5일 입원 환자 1명에게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환자·종사자 등 254명을 검사한 결과 지금까지 환자 13명, 종사자 1명 등 14명(최초 확진자 포함)이 확진되고 나머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확진자 45명이 발생한 부산 기장군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41명이 돌파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확진자는 병원 종사자로, 가족 확진에 따라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지난 6일 확진됐다.

이들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는 40명이고, 나머지 2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올해 3월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뒤 제각기 5, 6월께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부산시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연령과 시설 등에 따라 백신이 조금씩 다르게 배분됐기 때문에 특정 백신이 돌파 감염에 취약하다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며 “돌파 감염의 집단발생 원인에 대해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입원환자 대부분이 고령에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이어서 항체 생성률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병원 안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고 환기마저 잘 되지 않았던 상황이라 집단감염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요양병원에서도 11명이 신규 확진자 중 7명이 돌파감염됐으며, 관악구 요양병원에서도 확진판정을 받은 7명 중 5명이 돌파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