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의 삶, 이대로 괜찮을까요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의 삶, 이대로 괜찮을까요
  • 대나무숲
  • 승인 2019.03.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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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1인이며, 31살의 남자 사회복지사입니다.
지난 1월부터 근무를 시작했는데요. 지역아동센터 특성상 출/퇴근이 늦기에 업무 시간 외에 제 개인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09시 출근 18시 퇴근하는 것과는 다를 바가 없네요.

물론 센터장님께서는 좋으신 분이고 저 뿐만이 아니라 공익요원들의 편의까지 최대한 봐주시려고 노력하시고,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열심히 일하시며 센터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학원을 다니며 컴퓨터나 영어 등을 배우고 싶어도 시간이 맞지가 않아 어렵습니다.
토요일도 근무를 합니다. 직원이 여러명이면 돌아가면서 출근하면 되지만 종사자가 센터장님과 저 둘뿐이라 안나오기가 어렵습니다.
센터장님은 토요일은 의무운영일이 아니기에 출근하지 않아도 막을 방법은 없고, 자율에 맞기겠다고는 하시지만 센터장님이 출근하시는데 직원이 안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아 특별한 일 아니고선 출근하고 있습니다.
물론 센터장님도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출근을 못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업무적인 부분에서도 물론 지금에서야 하나 둘씩 익숙해지고 있고, 조금씩이나마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만 처음에는 센터장님께 싫은 소리도 여러차례 듣기도 했습니다.

저야 괜찮지만 센터장님께서도 업무가 워낙 많은 편이라 몸이 아프셔도 쉬시지 못합니다. 쉬셔도 오전 반차로 잠시 쉬시고 오후에 나오십니다.

일도 일이지만 아프셔도 제대로 쉬시지 못하는 센터장님을 보며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솔직히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만 뒷일이 걱정됩니다.
퇴사사유가 계약만료 내지는 어느 누구나 들어도 납득이 될만한 사유라면 괜찮지만 계약기간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나오면 다음에 지원할 기관에서는 어떻게 생각할 것이냐가 걱정됩니다.

사회생활 이제 3년 남짓.
글쎄요.
제가 아직 뭘 몰라서 그런걸까요??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