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아프간 선수들 안전 책임질 것"(종합)
[패럴림픽]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아프간 선수들 안전 책임질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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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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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아프가니스탄 국기가 자원봉사자의 손에 들려 입장하고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은 결국 선수단을 파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개회식 선수단 행진에 아프간 국기가 합류하며 연대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2021.8.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도쿄=뉴스1)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020 도쿄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자국을 탈출, 일본에 입성한 아프가니스탄 대표팀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크레이그 스펜스 IPC 대변인은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 선수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들의 안전과 심리적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회 이후 선수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선택할 문제이며 우리는 그들의 바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PC와 아프가니스탄 패럴림픽위원회는 전날(28일)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장애인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3)와 장애인 남자 육상 선수 호사인 라소울리(26)가 도쿄 패럴림픽 선수촌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도쿄 패럴림픽에 참가하려던 두 선수는 최근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공항이 마비되면서 수도 카불을 벗어나지 못해 출전이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러 정부와 IPC, 스포츠 및 인권 기관 등의 도움으로 지난 주말 카불을 탈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 뒤 28일 무사히 일본에 입국했다.

스펜스 대변인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고, 파리에서도 출전 의사를 확실히 피력했다"며 "선수촌 도착 후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과 첼시 고텔 IPC 선수위원회 위원장이 이들을 환영했고, 이후 별도의 회의실에서 미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팅은 매우 감정적이었고, 참석자 모두가 많은 눈물을 쏟았다"고 전했다.

스펜스 대변인은 기자회견 내내 선수 보호가 우선순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프가니스탄 대표팀 선수들과 선수단장은 대회 기간 미디어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도 불참한다.

스펜스 대변인은 "두 선수는 이 자리에 있는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운 한 주를 보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그들의 안녕과 정신 건강, 복지 등을 우선으로 고려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인 쿠다다디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패럴림픽 태권도 여자 49㎏급(스포츠등급 K44) 경기에 출전한다.

당초 28일 남자 육상 100m(스포츠등급 T47)에 출전할 계획이던 라소울리는 일본에 늦게 도착하면서 31일 열리는 멀리뛰기(T47)에 출전한다.

당초 라소울리는 내달 3일 치러지는 육상 400m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논의를 거쳐 출전 종목을 변경했다.

스펜스 대변인은 "28일 밤 미팅에서 라소울리가 '나는 100m 스프린터로 400m를 뛰는 것은 조금 힘들다'며 종목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멀리뛰기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은 일본 정부에 의해 적색국가로 지정되면서 선수들은 사흘 동안 격리된 뒤 경기에 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