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韓휠체어농구, 캐나다에 져 1승4패 마쳐…8강 불투명(종합)
[패럴림픽] 韓휠체어농구, 캐나다에 져 1승4패 마쳐…8강 불투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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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3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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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휠체어농구 조별리그 A조 4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득점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도쿄=뉴스1)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 21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남자 휠체어농구가 2020 도쿄 패럴림픽 조별리그를 1승4패로 마쳤다. 8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고광엽(49) 감독이 이끄는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A조 조별리그 최종 5차전에서 캐나다에 64-74로 패했다.

전날 콜롬비아를 꺾으며 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승4패(승점 6)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갈 수 있는데 30일 열리는 캐나다-콜롬비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주인공이 정해진다.

현재 순위는 스페인(4승·승점 8), 터키(3승1패·승점 7), 일본(3승·승점 6)에 이어 한국이 4위지만 아래에 있는 캐나다(1승3패·승점 5), 콜롬비아(4패·승점 4)가 한 경기씩 남겨뒀다.

조별리그에서 패해도 승점 1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의 4위 유지는 불투명하다.

캐나다-콜롬비아 경기에서 캐나다가 승리하면 2승째를 거두면서 한국의 탈락이 확정된다.

콜롬비아가 승리하면 한국, 캐나다, 콜롬비아가 모두 1승4패가 돼 세 팀간 상대전적을 따져야 하는데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골득실을 봐야 한다.

한국은 콜롬비아를 12점차로 꺾었지만 캐나다에 10점차로 패해 +2다. 캐나다와 콜롬비아는 최종 맞대결을 남겨둔 가운데 각각 +10, –12다.

그런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캐나다가 콜롬비아보다 낫다는 평가다.

조별리그 5위는 B조 5위와 9-10위 순위결정전을, 6위는 B조 6위와 11-12위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초반부터 캐나다의 간판선수 패트릭 앤더슨에게 애를 먹었다.

김동현이 첫 득점을 올리기 전까지 0-7로 끌려갔다. 쿼터 중반 이후 흐름을 찾아 17-21로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김동현이 6점, 전날 손가락 부상을 이유로 쉬었던 주장 조승현이 5점을 올렸다.

2쿼터에서 김동현과 조승현이 공격을 뽐내며 시소게임을 만들었다. 쿼터 중반에는 김동현의 연속 득점으로 28-25 역전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캐나다는 내외곽의 조화를 앞세워 다시 뒤집었고, 2쿼터 3점슛 버저비터로 한국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은 32-36으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도 끌려갔다. 한때 10점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47-53으로 3쿼터를 마쳤고, 4쿼터 초반 무서운 기세로 캐나다를 압박했다. 4쿼터 시작 2분여 만에 조승현의 3점슛으로 56-55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승부처 집중력에서 캐나다가 앞섰다. 캐나다는 고비마다 앤더슨의 슛이 림을 갈랐다. 긴 팔을 활용한 페인트 존 공략을 수비하기 버거웠다.

앤더슨은 29점을 쓸어담았다.

한국은 64-66으로 뒤진 4쿼터 종료 1분7초를 남기고 2실점과 반칙으로 인한 자유투를 내주며 승기를 넘겨줬다.

조승현과 김동현이 각각 22점, 20점으로 분전했다.

김동현은 "대회 내내 시소 게임을 벌이다가 막판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바람에 경기를 내주는 패턴을 반복해 아쉽다"면서 "막판에 우리 패스가 흔들리는 건 앤더슨이 기가 막히게 잘라내더라. 그러면서 심적으로 더욱 위축되면서 연속 턴오버가 나왔다. 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주장 조승현은 "주장이자 경기 진행을 맡는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로서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는 데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대회를 경험 삼아 다음 대회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무 코치는 "비록 이번 대회에서 원하던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강팀과 시소게임을 벌이는, 관중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팀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게 소득"이라면서 "앞으로 세계무대와 교류를 늘리면 말로만 꿈으로만 세계 4강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세계선수권대회나 패럴림픽에서 정말 4강에 가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