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21년 만의 도전 휠체어농구, 8강 좌절…9-10위 결정전으로
[패럴림픽] 21년 만의 도전 휠체어농구, 8강 좌절…9-10위 결정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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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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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휠체어농구 조별리그 A조 4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득점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1.8.2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도쿄=뉴스1)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 21년 만에 패럴림픽 본선에 진출한 한국 남자 휠체어농구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캐나다는 30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휠체어농구 콜롬비아와의 A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63-52로 이겼다.

이로써 2승 3패를 기록한 캐나다(승점7)는 한국(1승 4패·승점6)을 밀어 내고 4위에 올랐다. 한국은 8강 토너먼트 대신 9-10위 순위결정전으로 밀렸다.

휠체어농구는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A조에서는 5전 전승을 거둔 스페인(승점 10)과 개최국 일본(4승 1패·승점 9) 그리고 터키(3승 2패·승점8), 캐나다 순으로 8강에 합류했다.

조 5위 한국에 이어 콜롬비아(5패·승점5)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B조 5위와 다음 달 2일 9-10위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전날 캐나다에 패한 뒤 김영무(43·서울시청) 코치는 "스페인, 터키, 캐나다 같은 강팀과 경기 마지막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는, 관중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팀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게 이번 대회 소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의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전체적으로 국제 교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일본에서 패럴림픽이 열리는데 한국 심판이 한 명도 초청받지 못한 게 우리 휠체어 농구 현실"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주장 조승현(38·춘천시장애인체육회)은 "주장이자 경기 진행을 맡는 (가드)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로서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한 데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비록 목표로 한 4강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경험 삼아 다음 대회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지난해 9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고(故) 한사현 전 대표팀 감독을 가슴에 품고 코트를 뛰었다.

국내 휠체어농구의 대부인 한 전 감독은 2019년 12월 국제휠체어농구연맹(IWBF) 아시아·오세아니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지도하며 패럴림픽 출전권 획득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도쿄 패럴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는 사이 세상을 떠났고, 결국 한 전 감독은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